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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연구및 주석모음(2.선천적으로 프로그램된 생명의 전개)

2

선천적으로 프로그램된 생명의 전개

 

 

 

 

2-1

帝曰:人年老而無子者, 材力盡邪, 將天數然也?

 

저자주석

ⓐ 人年老而無子者:사람이 나이 들어 자식을 못 갖게 된다. 즉, 생식 능력이 끊어진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정상적으로 늙어서 생식 능력이 끊어지는 것을 말한다.

ⓑ 材力盡邪:장경악은 주석하기를 ‘정력’이라 했다. 교주󰡕에서 주석하기를 “‘材力’은 즉 ‘筋力’이다. ‘材力’은 운韻이 겹친 것으로 의미가 같은 말이다.” 설문說文󰡕 「역부力部」에 “‘力’은 ‘筋’이다.” 남녀의 생식기는 모든 근筋이 모이는 곳이다. 고로 늙으면 자식이 없다. 우리말로 근력이나 기력 등으로 해석하면 된다. 즉, “몸의 근력이 다하여 그런 것인가?”의 뜻이다.

ⓒ 將天數然也:‘天數’란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쇠퇴해가는 일정한 단계가 있으며 그 단계별로 하늘이 정해준 일정한 기한이 있다는 것이다. 이 기한을 천수天數라 한 것이다. 예를 들면 여자는 7년을 주기로 일정하게 성장하고 쇠퇴해가며 천수가 칠칠(7×7), 즉 49세가 되면 천계가 막혀 자식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여기에서 천수란 하늘이 부여해준, 인간의 타고난 성장 쇠퇴의 단계 및 기간의 수를 말한다. 즉, “천수가 되어서 그렇게(자식을 못 갖게) 되는 것인가?”의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해설

여기서는 인간이 나이 들어 자식을 가질 수 없는 것이 기운이 떨어지기 때문인가 아니면 기운과 관계없이 정해진 단계와 기한이 되었기 때문인가를 물었다. 여자들이 월경이 끊어지는 것을 보면 개인차는 있지만 단순히 근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 건강한 부인들도 나이가 들면 월경이 끊어진다. 그러나 마시는 주석하기를 “이 절과 다음 절에서 말하는 것은 남녀가 늙어 자식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모두 재력材力이 다해서 그런 것이지 결코 천수가 다하여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물음에 인간이 태어나 성장 쇠퇴함에 있어 일정한 단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것이 천계와 관계 있음을 밝히는 것으로 보아서는, 건강 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어도 일정한 단계에 이르면 천계가 다하여 월경이 끊어지고 자식을 가질 수 없게 된다는 것이 내경󰡕의 이론이다. 따라서 저자는 마시의 견해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주석모음

마시

      ‘天數’란 사람이 태어나면서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수명이다. 문장을 보면 ‘材力’과 ‘天數’가 대구對句인 것을 알 수 있다. 대저 사람이 늙으면 자식이 없는 것이 어찌 천수天數하고만 관계가 있겠는가?

 

장지총

      음양이란 만물의 시작과 끝이다. 여기서 다시 남녀․음양․기혈에 관하여 논하고 있다. 시작과 끝이 있고, 왕성함과 쇠퇴함이 있고, 각각 자연의 천수가 있다.

 

장경악

      ‘材力’은 정력을 말한다. ‘天數’는 하늘로부터 받은, 삶의 성장 쇠퇴의 일정한 한계를 나타내는 수이다( 유경󰡕 3권 「장상류藏象類」 13).

 

 

2-2

岐伯曰:女子七歲, 腎氣盛, 齒更髮長. 二七而天癸至, 任脈通, 太衝脈盛, 月事以時下, 故有子.

三七, 腎氣平均, 故眞牙生而長極.

四七, 筋骨堅, 髮長極, 身體盛壯.

五七, 陽明脈衰, 面始焦, 髮始墮⑸ⓔ.

六七, 三陽脈衰於上, 面皆焦, 髮始.

七七, 任脈虛, 太衝脈衰少, 天癸竭, 地道不通, 故形壞而無子也.

 

교감

⑴ 齒更: 태소󰡕 권2 「수한壽限」에는 ‘齒更’이 ‘更齒’로 되어 있다.

⑵ 而天癸至: 갑을경󰡕 권6 제12에서는 ‘天’ 앞에 ‘而’자가 없다.

⑶ 太衝脈: 태소󰡕 권2 「수한」에서는 ‘太’가 ‘伏’으로 되어 있다. 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 권1, 성제총록聖濟總錄󰡕 권151, 상한명리론傷寒明理論󰡕 권3 제45에는 모두 ‘衝’자 앞에 ‘太’자가 없다.

⑷ 月事以時下: 유설󰡕 권37에서는 ‘下’를 ‘干’으로 인용하고 있다.

⑸ 墮: 태소󰡕 권2 「수한」에서는 ‘墮’가 ‘惰’로 되어 있다. 갑을경󰡕 권6 제12에는 ‘白’으로 되어 있다. 교주󰡕에서는 갑을경󰡕의 ‘白’이 아래 六七의 ‘白’과 중복된다고 하면서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

⑹ 皆: 태평성혜방󰡕 권1 인용에는 ‘皆’자가 없다.

⑺ 始: 태소󰡕 권2 「수한」에는 ‘始’자가 없다.

 

저자주석

ⓐ 女子七歲 腎氣盛 齒更髮長:여자가 일곱 살이 되면 신장 기운이 왕성해져, 이빨을 영구치로 갈고 머리카락이 길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빨과 머리카락이 신장의 기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뼈는 신장이 주관하며, 이빨 또한 뼈의 일부분으로서 뼈의 남는 기운의 표현이다. 따라서 신장의 기운에 따라 이빨과 뼈는 많은 영향을 받는다. 고로 임상에서는 이빨과 뼈와 관련된 많은 질환들을 신장과 관련지어 치료하는 것이다. 또한 머리카락은 혈의 남는 기운의 표현이다. 물론 신장은 정을 저장하고 정은 혈을 생성하기에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으나, 본 저자는 머리카락과 신장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혈이 부족해도 머리카락에 이상이 올 수 있다. 그 외에도 머리카락의 이상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더욱 직접적, 근원적으로는 신장의 기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임상에서도 머리카락의 이상을 신장 측면에서 많이 고려하여 치료하고 있다.

ⓑ 二七而天癸至 任脈通 太衝脈盛 月事以時下 故有子:이칠(2×7), 즉 14세가 되면 천계가 흘러나오고 임맥이 통하며 충맥이 왕성해져 월경이 매달 나오고, 그러므로 자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여기서 태충맥은 곧 충맥을 말한다. 임맥과 충맥은 모두 기경팔맥奇經八脈에 속하며, 또한 모두 자궁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월경을 비롯한 생식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로 왕빙은 주석하기를 “충맥은 혈의 바다이고, 임맥은 포태胞胎(자궁과 태아)를 주관하므로, 양자가 서로 도와 임신을 할 수 있다.” 임상에서는 부인과의 월경 및 생식 기능과 관련된 질환에 많은 경우 임맥과 충맥을 고려하여 치료한다. 단파원간丹波元簡이 소문식素問識󰡕에서 주석하기를 “ 소문󰡕 「음양이합론陰陽離合論」에서 왕빙은 ‘太衝이란 신장맥과 충맥이 합하여 성대하므로 태충이라 한다’고 주석했다. 참고할 만하다.”

ⓒ 三七 腎氣平均 故眞牙生而長極:삼칠(3×7), 즉 21세에 신장의 기운이 일생 중 평균이 되어, 사랑니가 자라게 된다. 여기서 신장 기운이 평균이 된다는 것은 신장 기운이 태어나면서부터 상승하기 시작하여 최고점에 이르렀다가 다시 하강하는데, 이때는 아직 최고점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평균 상태, 즉 충족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고로 장경악은 주석하기를 “평균은 충만하다는 뜻이다. ‘眞牙’는 사랑니를 말하는 것으로 신장 기운의 표현이다.” 또한 여기서 ‘長極’이라는 표현에 관해 두 가지 견해가 있다. 하나는 키가 최고에 도달한다는 해석이다. 요지암姚止庵은 주석하기를 “長極이란 키가 다 커서 이후는 다시 자라지 않는 것이다.” 또 하나는 마시 등 기타 주석가들의 의견으로, 주로 사랑니가 나오기 시작하여 완전히 자랐다는 뜻으로 주석한다. 큰 의미는 없으며 일반적으로 사랑니가 나와 완전히 자라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 四七 筋骨堅 髮長極 身體盛壯:사칠(4×7), 즉 28세가 되면 힘줄과 뼈가 견고해지고, 머리카락이 매우 길어지고, 신체가 최고조에 이른다. 타고난 성장, 쇠퇴의 일곱 단계 중 중간으로 가장 정점이다. 고로 신체가 각 방면에서 최고조에 달한다. 왕빙은 주하기를 “나이가 28세가 되면 타고난 일생의 재력材力이 절반이 되는 시기로 최고 정점에 이른다. 신체가 장성해지고 머리카락이 제일 길어지고 왕성한 것은 그 때문이다.”

ⓔ 五七 陽明脈衰 面始焦 髮始墮:오칠(5×7), 즉 35세가 되면 양명맥이 쇠퇴하여 얼굴이 초초해지기 시작하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양명맥에 관하여 왕빙은 족양명足陽明과 수양명手陽明을 모두 말하는 것으로, 마시는 족양명만을, 장지총과 장경악 또한 족양명 위주로 주석하고 있다. 족양명이 위주이고 수양명을 포함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자세한 것은 침구鍼灸를 다루는 편에서 논하겠지만 간단히 말해 양명맥에는 족양명과 수양명이 있으며, 족양명은 눈 안쪽에서 시작해서 눈 바로 밑에서 나와 코 옆을 따라 눈 중앙 밑으로 내려와 입 아래에서 양쪽 맥이 교차하여 아래턱을 따라 뒤로 가다 귀 앞을 지나 위로 올라가 머리 속으로 들어가고 또 한 줄기는 목을 타고 내려와 발가락까지 내려간다. 또한 수양명은 손가락 끝에서 시작해서 얼굴 쪽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양명맥이 쇠퇴하게 되므로 얼굴 정면이 쇠퇴하여 초초해지는 것이다.

ⓕ 六七 三陽脈衰於上 面皆焦 髮始白:육칠(6×7), 즉 42세가 되면 삼양맥이 모두 위로부터 쇠퇴하여 얼굴 전체가 초초해지고 머리카락이 세기 시작한다. 삼양맥은 모두 머리에 이르기 때문에 삼양맥이 쇠퇴하게 되면 얼굴이 초초해지고 머리카락이 세는 것이다.

ⓖ 七七 任脈虛 太衝脈衰少 天癸竭 地道不通 故形壞而無子也:칠칠(7×7), 즉 49세가 되면 임맥이 허해지고 충맥이 쇠퇴하여 부족해져, 천계가 고갈되고 월경이 막힌다. 고로 형체가 무너지고 자식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왕빙은 ‘地道不通’을 경수經水가 끊어지는 것이라고 주석했다. 한편 장지총은 주석하기를 “地道란 인체 하부의 맥도脈道이다. 「삼부구후론」에 말하기를 ‘인체 하부의 천지인天地人 중 지地는 족소음足少陰이다.’ 계수癸水는 신장에 저장된다. 49세가 되면 천계가 고갈되어 족소음, 즉 하부의 맥도가 통하지 않게 되고 충맥․임맥이 허해지니, 고로 형체가 쇠약해져 자식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경맥經脈은 한시라도 막힐 수 없다. 막힌다면 인체는 생명 현상을 유지할 수 없으며 바로 위험해진다. 고로 「삼부구후론」에 말하기를 “삼부구후三部九候로 생사를 결정하고 병이 어디에 있는지를 판단하며, 그에 따라 허실을 조절하여 질병을 제거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地道不通’을 ‘脈道不通’으로 해석한다면 이는 의학이론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地道’는 ‘坤道’로 여자에게만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며, 여자에게만 있는 길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월경이 막힌다는 뜻이다. 즉, 월경이 끊어지고 생식 능력이 없어지는 것으로 이해해야지, 실체적인 구조가 막히는 것으로 이해하면 의학이론상 적합한 해석이 될 수 없다. 고로 저자는 왕빙의 주석이 옳다고 본다.

 

주석모음

왕빙

      늙은 양[老陽]의 수는 양 중에서 가장 큰 수로 9다. 젊은 양[少陽]의 수는 그 다음으로 7이다. 여자는 소음[少陰]의 기이다. 고로 젊은 양의 수와 짝을 지으며, 명확하게 음양의 기가 화합하고 나면 능히 형체를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7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왕성해져 이빨을 영구치로 갈고 머리카락이 윤기가 있고 길어진다.1) 임맥과 충맥은 모두 기경팔맥에 속한다. 신장의 기운이 왕성해져 충맥과 임맥이 뚫리고 흘러 경혈經血이 참에 따라 달마다 월경이 나오는 것이다. 천진天眞의 기가 내려와 이 일에 함께 종사함으로 천계라 한다. 충맥은 혈의 바다이고, 임맥은 포태를 주관하므로, 양자가 서로 도와 임신할 수 있다. 소위 월경이란 기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30일에 한 번씩 이루어진다. 고로 이 기간이 늘어진다면 병이 있는 것이다. 사랑니라고 하는 것은 이빨 중 마지막으로 나는 것으로 신장의 기운이 일생 중 평균에 이르러 사랑니가 된다. 일반적으로 이빨이라고 하는 것은 뼈의 넘치는 기운이다. 여자의 천계수는 7의 일곱 배인 49면 끝난다. 나이가 사칠(4×7)인 28세는 타고난 일생의 재력材力이 절반이 되는 시기로서 최고 정점이므로 신체가 장성해지고 머리카락이 제일 왕성하다. 양명맥의 기는 얼굴에서 왕성하므로 그 기가 쇠퇴하면 얼굴이 초초해지고 머리카락이 빠진다. 영추경󰡕에서 말하기를 “족양명맥은 눈 안쪽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코 옆을 타고 내려와 윗이빨로 들어가고 다시 입 옆으로 나와서 아랫입술을 타고 승장혈承漿穴에서 서로 교차하여 아래턱을 따라 대영혈大迎穴로 나와 협거혈頰車穴을 지나 귀 앞부분으로 올라가 객주인혈客主人穴을 지나 머리카락이 난 끝부분 이마를 지나 머리 속으로 들어간다. 수양명맥은 목을 지나 위로 올라 뺨을 관통하여 윗이빨 속으로 들어가 입 옆으로 다시 나온다. 고로 얼굴이 초초해지기 시작하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삼양맥은 모두 위로 머리에 이른다. 고로 삼양맥이 쇠퇴한즉 얼굴이 초초해지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기 시작한다. 소위 쇠퇴한다고 하는 것은 혈을 말하는데 여자의 경우 기는 여유가 있으나 혈은 부족하다. 경수(월경)가 달마다 계속 나와 탈진하기 때문이다. 경수가 끊어지는 것이 ‘地道不通’이다. 충맥과 임맥이 쇠퇴해 미약해지니, 형체가 무너져 임신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마시

      이 절과 다음 절에서는 남녀가 늙어 자식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모두 재력이 다해서 그런 것이지 결코 천수가 다하여 그런 것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 이 절에서는 먼저 여자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부모가 교합할 때 양기가 음을 누르지 못하면 여자아이가 된다. 음 중에 양이 있는 감괘坎卦의 상으로 홀로 가운데 있는 양, 즉 양정陽精이 음 가운데서 축적되어가다가 7세, 즉 소양수가 되는 때에 이르러 신기腎氣가 왕성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선경仙經󰡕 에 이르기를 “좌측의 신장腎臟이 먼저 생성되는 것이 남자요, 우측의 신장이 먼저 생성되는 것이 여자다.” 이것은 임신 중에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고로 여자는 7세가 되면 신장의 기가 왕성해지기 시작한다고 하고 남자는 8세가 되면 신장의 기가 실하다고 하는 것이다. 모두 신장으로부터 시작한다. 신장은 뼈를 주관하고 이빨 또한 뼈에 속한다. 고로 이빨을 영구치로 가는 것이다. 머리카락은 혈이 넘치는 것을 표현한다. 고로 머리카락도 점차 윤기가 있고 길어지는 것이다. 이칠, 즉 14세가 되면 천계가 스스로 열리니 천계란 음정陰精이다. 신장은 수水에 속하는데 계癸 또한 수에 속하며 선천의 기운으로부터 축적되기 시작하여 극에 이르게 되면 생성되는 것이다. 고로 음정이 천계라고 하는 것이다. 임맥은 포태를 주관하고 충맥은 혈의 바다이다. 이때 양맥이 모두 뚫려 월경이 달마다 나오는 것이다. 매월 있는 일이므로 월사月事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매달 항상 있는 것이다. 또한 월경이라고도 한다. 혈은 비록 월경을 하고 나면 빈 상태가 되지만 다시 7일이 지난 후 점차 차기 시작한다. 마치 달이 매달 차고 기우는 것과 비슷하다. 몸에 혈이 넘치는 것을 느끼게 되면 십이경맥 또한 넘치게 되어 다시 월경을 하게 되는 것이지 단순히 혈의 바다만이 가득 차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항상 삼재三才의 도에 관하여 논하였는데 여기서는 단지 음양에 관해서만 논하고 끝이다. 하늘의 음이 넘쳐서 달이 가득 차오르며 달빛을 비추는 것이다. 땅의 음이 넘치면 조류가 밀려와 넘친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음이 넘치면 여자가 월경을 하게 된다. 이칠 14세가 되면 정과 혈이 차고 왕성해짐이 이와 같으니 응당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칠 21세가 되면 신기腎氣가 일생 중 평균이 되기 때문에 진아眞牙가 나온다. 진아는 이빨 중에 제일 마지막으로 나오는 것인데 신장의 기운으로부터 생성되어 자라나 완성된다. 사칠 28세가 되면 간은 힘줄을 주관하고, 신장은 뼈를 주관하는데 모두가 견고해진다. 또한 머리카락이 최고조로 윤기 있고 길어지며, 신체가 장성해진다. 오칠 35세가 되면 양명맥이 쇠퇴하여, 얼굴이 초초해지기 시작하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여자는 대체로 음이 여유가 있고 양이 부족하다. 고로 그 쇠퇴함이 족양명으로부터 시작한다. 대저 위胃는 육부의 우두머리로서, 그 경맥이 위로 올라가 머리에 이른다. 고로 얼굴이 초초해지고 머리카락이 빠진다. 육칠 42세가 되면 수삼양경맥手三陽經脈은 손으로부터 머리로 흐르고 족삼양경맥足三陽經脈은 머리로부터 발로 흐르므로 모두 위로부터 쇠약해지고, 고로 얼굴이 완전히 초초해지고 머리카락이 세기 시작하는 것이다.

“七七 任脈虛 太衝脈衰少 天癸竭.” 이것은 앞의 ‘天癸至’ 이하와 대응하여 하는 말이다. ‘地道’란 곤坤이다. ‘不通’이란 월경이 끊어진 것을 말한다. 앞의 월경이 달마다 나온다는 말과 대응하여 하는 말이다. 그래서 형체가 쇠약해지고 무너져 자식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장지총

      7은 소양의 수다. 여자는 음체이므로 양수를 얻어야 하는 것이다. 여자는 음 중의 양이다. 사람이 처음 생성될 때 먼저 신장으로부터 시작한다. 여자 7세에 신장 기운이 막 왕성해지기 시작하여 이빨을 갈고 머리카락이 길어진다. 음양의 도에 의하면 홀로 있는 양은 음을 생성할 수 없으며 홀로 있는 음은 성장할 수 없다. 음 중에 양이 있고, 양 중에 음이 있다. 그러므로 하늘이 1로 물을 생성하고 땅이 2로 불을 생성한다. 리괘離卦가 여자이고 감괘坎卦가 남자이다. 모두 음양 호환의 도이다. 고로 여자는 양수를 얻고자 하고 남자는 음수를 얻고자 한다. 천계는 하늘, 즉 1이 생성하는 계수癸水이다. 충맥․임맥, 이 양맥은 아랫배의 자궁에서 시작하여 복부를 따라 위로 올라가며, 경혈의 바다이다. 여자는 태아를 주관, 양육한다. 달은 음이요, 여자도 음이다. 달은 한 달에 한 번씩 차고 기울고 하루에 한 번씩 뜨고 진다. 고로 여자는 이칠 14세에 역시 한 달에 한 번씩 경수가 때맞추어 나온다. 경수가 비면 다시 생긴다. 고로 처음 경수가 생길 때 남녀가 교합하면 아이를 갖게 된다. 비어 있으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기腎氣란 신장에서 생성하는 기이다. 기는 정精에서부터 생성되므로 먼저 천계가 이르고 난 뒤에 신기가 평균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신장 기운이 충족되어 사랑니가 나오는 것이다. 진아(사랑니)가 바로 근아根牙이다. 신장에서 뼈와 골수를 생성한다. 골수는 간을 생성한다. 간은 근을 생성한다. 이것이 오행의 모자母子간의 상생相生 관계이다. 혈과 기가 왕성한즉 피부가 충실해지고 살이 따뜻해진다. 그러므로 신체가 장성한다. 오칠, 즉 35세가 되면 얼굴이 초초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대저 기는 양이고 혈과 맥은 음이다. 고로 여자는 먼저 맥부터 쇠약해지고, 남자는 기부터 쇠약해진다. 다시 족양명맥을 따라 충맥․임맥이 병행해서 배꼽 옆을 따라 위로 올라간다. 충맥․임맥이 허해지면 양명맥 역시 허해진다. ‘地道’란 신체 하부의 맥도脈道이다. 「삼부구후론」에 말하기를 “하부의 바닥[地]은 족소음이다.” 계수는 신장에 저장된다. 칠칠 49세가 되면 천계가 고갈되어 족소음, 즉 하부의 맥도가 통하지 않게 되고, 충맥․임맥이 허해지니, 고로 형체가 쇠약해져 자식을 가질 수 없다.

 

장경악

      女子七歲 腎氣盛 齒更髮長:7은 소양의 숫자이다. 여자는 본래 음의 체體로서 양수를 얻어야 한다. 고로 음 중에 양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사람이 처음 생성될 때 먼저 신장으로부터 시작한다. 7세가 되면 여자는 신장 기운이 어느 정도 왕성해진다. 신장은 뼈를 주관하며, 이빨은 뼈의 남는 기운이다. 고로 이빨을 영구치로 가는 것이다.

愚按:남자는 양에 속하니 응당 양의 수와 합쳐야 하고, 여자는 음에 속하니 응당 음의 수와 합쳐야 하는데 지금 반대로 여자는 7의 수 즉 양수와, 남자는 8의 수 즉 음수와 합쳐지고 있다. 어떻게 된 이유인가? 천지의 모든 만물은 단지 음양, 두 상반되는 기운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에 불과하다. 음양은 서로 어우러져야지 원래 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고로 양 중에 음이 있고 음 중에 양이 있다. 유가에서는 이를 일러 호근互根이라 하고, 도가에서는 이를 일러 전도顚倒라 한다. 모두가 이러한 음양의 이치를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리괘는 불을 나타내고 양에 속하고 남쪽이다. 그 가운데에 짝수가 있다(즉 음). 밖은 양이고 안은 음인 것이다. 감괘는 물을 나타내고 음에 속하고 북쪽이다. 그 가운데에 홀수가 있다(즉 양). 즉, 밖은 음이고 안은 양인 것이다. 진震․감坎․간艮은 각기 장남․차남․삼남으로 모두 남자를 상징하는데 그 괘에 음이 양보다 많다. 손巽․리離․태兌는 각기 장녀․차녀․삼녀로 모두 여자를 상징하는데 그 괘에 양이 음보다 많다. 「오진편悟眞篇」에 말하기를 “태양이 리괘의 방위에 거하지만 차녀를 상징한다. 감괘는 달과 배합하지만 차남을 상징한다.” 이 모든 것이 음양 전도의 의의이다. 고로 여자는 외부로는 음의 체를 갖고 내부로는 양의 수와 합하는 것이고, 남자는 외부로는 양의 체를 갖고 내부로는 음의 수와 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좌전左傳󰡕 소공昭公 원년元年 의화醫和의 말에 “여자 양물陽物이 날이 어두워 밤이 되면”이라는 말이 보이는데 이 또한 여자를 양으로 여긴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의사들은 응당 고찰해야 한다.2)

二七而天癸至 任脈通 太衝脈盛 月事以時下 故有子:천계란 천일天一의 기이다. 임맥․충맥은 기경팔맥에 속하는 것이다. 임맥은 자궁을 주관하고, 충맥은 혈의 바다이다. 기가 왕성한즉 맥이 통하고, 고로 월경이 나와 자식을 가질 수 있다. 월경이란 여자의 경수가 매월 나오는 것을 말한다. 그 매월 차고 비우고 줄어들고 늘어나는 것이 달의 형상과 같다. 월경이 달에 맞추어 일어나는 것은 음이 그와 같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愚按:천계의 의미를 모든 사람들이 정혈精血로 해석한다. 그러나 본편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여자는 14세에 천계가 나와 월경이 달마다 나오고, 남자는 16세에 천계가 나와 정기가 넘쳐흐르고”라고 하여, 모두 천계가 먼저 나오고 나중에 정혈이 뒤따라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분명하게 먼저 나오고 나중에 나오는 것이 구별되어 있어 각기 그 의의가 있다. 어떻게 천계가 정혈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정혈이 곧 천계인가? 본말이 뒤섞인 것으로 확실히 잘못된 것이다. 계癸란 하늘의 물을 뜻하고 간지干支의 간干의 명칭 중에 하나이다. 간은 지에 대하여 양이다. 양은 소위 기를 말한다. 계란 임壬과 짝을 이루며 음이다. 고로 천계란 하늘 일一의 음기陰氣를 말하는 것이다. 기氣가 화化하여 물이 된다. 고로 명하여 천계라 한 것이다. 이것이 이전 성인들이 명명한 이유인데 요즘의 현인들이 생각하지 못한 면이다. 천계는 우리 몸에 있어 원음元陰이고 또한 원기元氣이다. 사람이 탄생하기 전에 이 기는 부모에게 담겨 있는데 이를 일러 선천의 원기라 하고 사람이 탄생하고 나면 이 기가 내 몸의 것으로 화하는데 이를 일러 후천의 원기라 한다. 기가 제일 먼저 생성하는 것이 진음眞陰인데 이때는 아주 미묘한 상태이다. 그 후에 점차 성장하여 이미 왕성해진 이후에 정혈이 곧 주가 되는 것이다. 고로 여자는 필히 14세, 남자는 필히 16세에 후천의 천계가 열려 나오는 것이다. 천계가 이미 열린즉 여자는 월경이 달마다 나오는 것이고, 남자는 정기가 흘러넘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필히 음기가 충족한 후에 정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음기와 음정陰精은 비유하면 구름과 비의 관계와 같아서 구름은 음정의 기이고 비는 음기의 정이다. 구름과 안개가 없이는 비와 눈이 오지 않고, 구름과 안개가 농밀하지 않으면 비와 눈이 충분할 수가 없다. 그런즉 정은 기로부터 생성되며, 천계란 하늘 일一의 기氣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열자列子가 말하기를 “생명이 있는 자에게는 그 생명을 낳게 한 자가 있는 것이요, 형체가 있는 것에게는 그 형체를 갖게 한 자가 있다.” 이것이 그 뜻이다.3)

三七 腎氣平均 故眞牙生而長極:‘腎氣’란 천계를 말함이다. ‘平均’이란 충만하다는 뜻이다. ‘眞牙’는 이빨 중에 제일 마지막으로 나는 것을 말한다. 신장은 뼈를 주관한다. 고로 신기가 평균이 되어 진아가 나와 완전하게 자라는 것이다.

四七 筋骨堅 髮長極 身體盛壯:여자의 천계의 수는 칠칠로 끝난다. 연령이 사칠이므로 일생의 재력 한가운데이다. 고로 신체가 최고조에 달하고, 머리카락이 가장 길어진다.

五七 陽明脈衰 面始焦 髮始墮:여자는 음체陰體로 양이 부족하다. 고로 쇠퇴는 양명으로부터 시작한다. 양명맥은 얼굴에서 시작하여 머리카락이 나는 이마 부위로 들어간다. 따라서 얼굴이 초초해지고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다.

六七 三陽脈衰於上 面皆焦 髮始白:삼양맥은 모두 얼굴에서 왕성하다.

七七 任脈虛 太衝脈衰少 天癸竭 地道不通 故形壞而無子也:충맥과 임맥의 혈이 적어지므로 음기가 고갈되어 월경이 그치고 월경이 나오는 통로가 막힌다. 천계가 고갈되어 끊어지므로 형체가 쇠퇴하여 무너지고 자식을 가질 수 없다( 유경󰡕 3권 「장상류」 13).

 

 

2-3

丈夫八歲, 腎氣實, 髮長齒更.

二八, 腎氣盛, 天癸至, 精氣溢瀉, 陰陽和, 故能有子.

三八, 腎氣平均, 筋骨勁强, 故眞牙生而長極.

四八, 筋骨隆盛, 肌肉滿壯⑸ⓓ.

五八, 腎氣衰, 髮墮齒槁.

六八, 陽氣衰竭於上, 面焦, 髮鬢頒.

七八, 肝氣衰, 筋不能動, 天癸竭, 精少, 腎藏衰, 形體皆極⑻ⓖ.

八八, 則齒髮去. 腎者主水, 受五藏六府之精而藏之, 故五藏盛, 乃能瀉. 今五藏皆衰, 筋骨解墮, 天癸盡矣. 故髮鬢白, 身體重, 行步不正, 而無子耳.

 

교감

⑴ 腎氣實: 성제총록󰡕 권1, 121에 ‘實’을 ‘盛’이라 인용하였다.

⑵ 腎氣盛: 교주󰡕에서 교감하기를 “이 세 글자는 불필요하게 들어온 것 같다. 의미 없이 앞의 ‘腎氣實’을 따라 들어온 것 같다. 여자 이칠의 율律에 따라 삭제하는 것이 당연하다.”4)

⑶ 精氣溢瀉: 상한구십론傷寒九十論󰡕 제8, 유설󰡕 권37에 모두 인용하기를 ‘溢’자 아래에 ‘瀉’자가 없다.

⑷ 故能有子: 유설󰡕 권37에 인용하기를 ‘能’자가 없다.

⑸ 肌肉滿壯: 태소󰡕 권2 「수한」에서는 ‘滿’ 아래 ‘壯’자가 없다. 태평성혜방󰡕 권1에 인용하기를 ‘充滿’이라고 하였다.

⑹ 陽氣衰竭: 태소󰡕 권2 「수한」, 갑을경󰡕 권6 제12에서는 ‘衰’ 아래에 모두 ‘竭’자가 없다. 왕빙의 주석에 ‘故衰於上’으로 한 것에 의하면 왕빙의 거본據本에도 역시 ‘竭’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앞에 나온 여자의 ‘六七 三陽脈衰於上’의 율에 따라서도 ‘竭’자가 없는 것이 맞다.

⑺ 髮鬢頒白: 태평성혜방󰡕 권1의 인용에는 ‘頒’자가 없다. 왕빙의 주석을 검토해도 역시 ‘頒’자가 없다.

⑻ 天癸竭 精少 腎藏衰 形體皆極:단파원간은 말하기를 “앞뒤 문장의 문맥을 살펴보면 이 네 구절은 ‘八八’ 다음으로 들어가는 것이 적합한 것 같다. 아마도 잘못 나온 것이 아닌가 한다.” ‘丈夫天癸 八八而終’이라는 왕빙의 주석을 검토해보아도 역시 다음 구절인 ‘八八’ 아래로 삽입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지 않다면 예를 들어 ‘七八’에서 이미 ‘形體皆極’이 되었는데 ‘八八’에서 단지 ‘齒髮去’라면 이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것인가? 여자 칠칠의 문장과 대조해보아도, 마땅히 ‘七八 肝氣衰 筋不能動 八八 天癸竭 精少 腎藏衰 則齒髮去 形體皆極’이라고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상하의 문장의 의미가 합당하다.

⑼ 腎者主水:사고본四庫本에는 ‘腎’자 밑에 ‘者’자가 없다.

⑽ 受五藏六府:고대에는 장부臟腑를 단지 ‘藏府’라고 표기하였다. 후대 사람들이 월방月傍을 덧붙였다.5)

⑾ 故五藏盛: 교주󰡕에서 교감하기를 “‘五藏’을 ‘藏府’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 구절은 앞 구절인 ‘五藏六府之精’을 이어받아 말하고 있는 것이다. ‘藏’은 내세우고 ‘府’를 없앤 것은 마땅치 않다. 위료옹魏了翁의 의학수필醫學隨筆󰡕에 인용하기를 ‘藏府’라 하였다. 이것으로 증명될 수 있다.”6)

⑿ 筋骨解墮:조본趙本에는 ‘墮’가 ‘惰’로 되어 있다.

 

저자주석

ⓐ 丈夫八歲 腎氣實 髮長齒更:남자는 8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실해져, 머리카락이 길어지고 영구치를 간다. 기본적으로 남녀 모두가 머리카락과 이빨이 신장 기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 二八 腎氣盛 天癸至 精氣溢瀉 陰陽和 故能有子:이팔(2×8), 즉 16세가 되면 신장 기운이 왕성해져 천계가 나오고 정기가 넘쳐흘러, 음양이 화합하면 자식을 갖게 된다. 여기서 ‘陰陽和’에 관하여 왕빙은 남녀가 교합하는 것으로 주석하고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주석가들이 이를 따른다. 그러나 일본 사람 희다촌직관喜多村直寬은 소문차기素問箚記󰡕에서 말하기를 “陰陽和란 남자가 이팔, 즉 16세가 되면 음양기혈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어느 것을 택하든 의미상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중의학계는 교주󰡕에서 밝히기를 왕빙의 주석이 옳다고 보고 있다.

ⓒ 三八 腎氣平均 筋骨勁强 故眞牙生而長極:삼팔(3×8), 즉 24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일생 중 평균이 되어, 힘줄과 뼈가 견고하고 강해져서, 고로 사랑니가 나와 완전히 자라게 된다. 여기서 신장의 기운이 평균이 된다는 것과 장극에 관해서는 앞의 여자 삼칠을 참조할 것.

ⓓ 四八 筋骨隆盛 肌肉滿壯:사팔(4×8), 즉 32세가 되면 힘줄과 뼈가 웅장하고 왕성해지며, 근육과 살집이 풍만하고 건장해진다.

ⓔ 五八 腎氣衰 髮墮齒槁:오팔(5×8), 즉 40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쇠약해져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빨이 건조해진다.

ⓕ 六八 陽氣衰竭於上 面焦 髮鬢頒白:육팔(6×8), 즉 48세가 되면 양기가 위로부터 쇠퇴하고 고갈되어서, 얼굴이 초초해지고, 머리카락과 수염이 반백이 된다. 여기서 양기에 관하여 왕빙은 양명의 기라고 주석하고 장경악은 삼양의 기 모두를 말하는 것이라고 주석한다. 여자 오칠에 양명맥이 쇠퇴하고 육칠에 삼양맥이 쇠퇴한다고 한 것을 보면 남자 육팔 또한 삼양의 기 모두를 말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겠다.

ⓖ 七八 肝氣衰 筋不能動 天癸竭 精少 腎藏衰 形體皆極:칠팔(7×8), 즉 56세가 되면 간의 기운이 쇠퇴하여 힘줄이 잘 움직이지 않고, 천계가 고갈되고 정이 적어지고 신장이 쇠퇴하여, 형체가 극에 달한다. 힘줄이 간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명맥히 밝힌다. 장지총은 주석하기를 “간은 곧 신장으로부터 생성된다.” 신장의 기운이 쇠퇴하니 고로 점차 이 영향이 간에까지 미치게 되는 것이다. 간은 힘줄을 낳는다. 간의 기운이 쇠퇴하니 힘줄이 잘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힘줄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를 완전히 힘줄을 움직일 수 없는 것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민첩하지 않고 힘줄에 힘이 없어 쉽게 삐거나 행동이 둔해지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 신장의 기가 쇠퇴한다고 하지 않고 신장이 쇠퇴한다고 한 것은 단지 신장의 기만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 신장의 음을 포함한 신장 전체의 기능과 구조, 영양 상태 모두가 쇠퇴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형체가 극에 달한다는 것은 우리말로 끝까지 갔다, 즉 갈 데까지 다 갔다는 뜻으로서 형체 자체가 아주 쇠약한 것을 말한다. 장경악은 이를 형체의 피로함이 극에 달한 것이라고 주석한다. 또한 궈아이춘은 교주󰡕에서 말하기를 “극은 병의 의미가 있다.” 고로 형체가 모두 극에 달했다는 것은 형체가 모두 병들었다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형체가 모두 병들었다는 것은 이전 시대에는 맞을지 몰라도 현대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 같다. 따라서 장경악의 주석이 적절하다고 본다. 여기서 이 단락에 관한 논란이 있다. 즉, 여자는 천계가 칠칠에 끝난다고 한다. 그러면 남자 또한 팔팔에 끝나는 것이 서로 부합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실제로 다음 단락인 팔팔에서 남자의 천계가 다한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칠팔에 형체가 모두 극하는데 팔팔에서는 단지 이빨과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것은 논리상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단파원견丹波元堅은 소문소식素問紹識󰡕에서 주석하기를 “앞뒤 문맥으로 보아, ‘天癸竭’서부터 열두 자, 즉 네 구절은 다음 문장인 ‘八八’ 바로 다음으로 들어가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아마도 잘못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이전의 주석들이 감히 이를 말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중의학계는 대부분 이 견해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것이 인체 생장․발육의 실제 상황에 부합한다. 따라서 저자 또한 이 견해가 옳다고 본다.

ⓗ 八八 則齒髮去 腎者主水 受五藏六府之精而藏之 故五藏盛 乃能瀉. 今五藏皆衰 筋骨解墮 天癸盡矣. 故髮鬢白 身體重 行步不正 而無子耳:팔팔(8×8) 64세가 되면 이빨과 머리카락이 빠진다. 신장은 우리 몸의 수액대사를 주관하며 오장육부의 정을 받아 보관하는 곳이다. 고로 오장이 왕성해야 신장이 주관하는 일체의 배설 기능이 가능하다. 지금 오장이 모두 쇠퇴하였으니, 힘줄과 뼈가 모두 풀어지고 천계가 다하게 되는 것이다. 고로 머리카락과 수염이 하얗게 세고 몸이 무겁고 걸음걸이가 올바르지 못하며 자식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주석모음

왕빙

      늙은 음[老陰]의 수는 음 중에 가장 큰 수로 10이다. 젊은 음[少陰]은 그 다음으로 8이다. 남자는 소양의 기이다. 고로 소음의 수와 합하는 것이다. 역易󰡕 「계사전繫辭傳」에 말하기를 “하늘은 9이고 땅은 10이다.” 이것이 그 수이다. 남녀는 음양의 질質이 같지 않다. 천계, 즉 정혈精血로 그것이 화한 형태 또한 남녀가 다르다. 음의 바다가 조용히 가득 차니 혈을 쏟아낸다(즉, 달이 차듯이 여자의 몸 속에 혈이 차오르면 월경을 한다). 이에 양이 동하여 결합해서 사정을 하면, 즉 양자가 교통하여 화합하면 자식을 가질 수 있다. 삼팔 24세가 되어 그것을 자주 사용하니 고로 말하기를 굳세고 강하다고 한 것이다. 장부의 천계는 팔팔 64세가 되면 끝난다. 사팔, 즉 32세가 또한 남자 재력材力의 절반으로 가장 왕성할 때이다. 신은 뼈를 주관하고, 이빨 또한 뼈의 넘치는 표현이다. 고로 신장의 기운이 이미 쇠퇴하므로, 정 또한 양육할 곳이 없다. 고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빨이 건조해지고 시드는 것이다. 양기란 양명의 기이다. 영추경󰡕에 말하기를 “족양명맥은 눈 안쪽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코 옆을 타고 내려와 윗이빨로 들어가고 다시 입 옆으로 나와서 아랫입술을 타고 승장혈에서 서로 교차하여 아래턱을 따라 대영혈로 나와 협거혈을 지나 귀 앞부분으로 올라가 객주인혈을 지나 머리카락이 난 끝부분 이마를 지나 머리 속으로 들어간다. 고로 위로부터 쇠퇴하니 얼굴이 초초해지고 머리카락과 수염이 희어지는 것이다.” 간의 기는 힘줄을 양육하니, 간이 쇠약해지면 힘줄을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신장의 기는 뼈를 양육하므로 신장이 쇠약해지니 형체가 극히 피로하다. 천계가 이미 고갈되었으니 정이 거의 없다. 단순히 재력만이 쇠약하고 시드는 것이 아니라 분명하게 천수天數 또한 그런 것이다. 팔팔 64세에 양기가 고갈되고 정기도 쇠약해지니 고로 이빨과 머리카락이 견고하지 못해 몸에서 떨어져나간다. 오장육부의 정기가 흘러넘쳐 신장으로 들어가니 신장은 이를 받아 저장한다. 이것이 어떻게 확실한가? 영추경󰡕에 말하기를 “오장은 정의 저장을 주관하니, 저장한 정은 손상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오장 모두에 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을 필요에 따라 사용하고 또한 신장으로 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곧 신장을 오장육부 모두가 모여서, 열고 닫고 부리는 곳이라 한다. 신장 홀로 정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고로 오장이 왕성한즉 능히 배설할 수 있다 한 것이다. 오장이 모두 쇠퇴하였다는 것은 소위 물체가 장성한즉 늙는다는 하늘의 도인 것이다.

 

마시

      이 문장은 남자에 관하여 말한 것이다. 부모가 교합할 때 음기가 양기를 누르지 못하면 남자가 만들어진다. 양 중에 음이 있으니, 그 괘상卦象은 리離다. 유독 양 가운데 음정이 내부에서 축적되어 8세, 즉 소음의 수에 이르러 신장 기운이 실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머리카락이 길어지고 이빨을 영구치로 간다. 이팔 16세에 신장 기운이 이미 왕성해져 천계가 처음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천계란 양정陽精이다. 대개 남녀의 정은 모두 신장의 물을 주관한다. 고로 모두 칭하여 천계라 하는 것이다. 정기精氣가 넘쳐 배설되어 이에 따라 음양의 정이 이미 화합하니 능히 자식을 가질 수 있다. 삼팔 24세가 되면 신장 기운이 평균에 이르러 힘줄과 뼈가 단단하고 강해진다. 고로 영구치가 나오고 완전히 다 자라게 된다. 사팔 32세가 되면 힘줄과 뼈가 최고로 왕성해지고, 근육과 살 또한 풍만해진다. 오팔 40세가 되면 신장의 기가 쇠약해지기 시작하여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빨이 건조해진다. 남자는 대체로 양이 여유가 있고 음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그 쇠약함이 족소음경으로부터 시작한다. 육팔 48세가 되면 양기가 위로부터 쇠약하여 고갈되니 얼굴이 완전히 초초해지고 머리카락과 수염이 반백이 된다. 칠팔 56세가 되면 간의 기가 이미 쇠약해져 힘줄이 움직이기 힘들고, 천계가 고갈되어 정이 거의 없다. 신장이 쇠약하니 형체가 모두 극에 달한다(갈 데까지 다 갔다는, 즉 완전히 늙는다는 뜻). 팔팔 64세가 되면 정과 혈이 모두 쇠약해져 이빨과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다. 대저 신장은 수水에 속하므로 오장육부의 정을 받아 저장한다. 그러므로 오장이 왕성해야 능히 배설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오장이 모두 쇠약해졌으니 힘줄과 뼈가 모두 흩어지고 늘어지며 천계가 다했으니 머리카락과 수염이 백발이 된다. 신체는 무겁고, 걸음걸이는 정확하지 못하고 자식을 가질 수 없다. 그런즉 남녀가 늙어 자식을 못 갖는 것은 재력이 다하여 그런 것이지 천수가 때에 이르러 그런 것이 아니다. 만약 젊어서 자식이 없다면 그것은 천수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장지총

      8은 음의 수이다. 남자는 본래 양체陽體이므로 음수를 얻어야 한다. 남자는 양 중에 음이 있다. 영추경󰡕에 말하기를 “충맥․임맥은 모두 자궁에서 시작하여 위로 복부 안을 따라 올라가며 경락의 바다라 한다.” 그 표피로 떠서 가는 것은 복부 오른쪽을 따라 올라가서 목구멍에서 만난다. 또한 별도로 낙맥은 입술과 입에 이른다. 혈과 기가 왕성한즉 피부가 충족해지고 살이 따뜻해지는 것이다. 혈이 홀로 왕성해서 피부를 윤기 있게 하고 털을 생성한다. 부인의 삶은 기가 여유 있고 혈이 부족하다. 그것은 누차 혈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충맥과 임맥이 입술과 입을 영화롭게 할 수 없어 수염이 나지 않는다. 남자는 충맥과 임맥으로 천계가 흘러넘치면 피부가 충족해지고 살이 따뜻해지며 머리카락과 수염이 자란다. 반면 여자는 천계가 충맥과 임맥으로 흘러넘치면 피부가 충족해지고 살이 따뜻해지며 월경을 하여 임신이 가능해진다. 남자는 이팔 16세가 되면 정과 기가 가득 차서 음양이 화합하면 정을 배설하여 자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삼팔 24세에 사랑니가 나고 힘줄과 뼈가 자라나 가장 튼실해진다. 남자 일생 8단계 중 4단계는 중간으로, 신체의 왕성함이 최고조에 이른다. 오팔 40세가 되면 기를 생성하는 근원인 신장이 쇠퇴한다. 기가 쇠약한즉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빨이 건조해진다. 육팔 48세가 되면 표標의 양이 점차 고갈된다. 평맥편平脈篇󰡕에서 말하기를 “촌구맥寸口脈이 느리고 늘어진다.” 늘어진즉 양기가 장성한 것으로 그 얼굴색이 신선하고 빛이 나고 목소리가 동양 고대의 오음 중 상商의 음을 내고 모발이 윤택하게 된다. 양기가 쇠약해지니 얼굴색이 초초하고 머리카락과 수염이 희어진다. 칠팔 56세에 간의 기가 쇠약해진 것은 간은 본래 신장이 생성하는 것인데 신장의 기운이 쇠약해지니 간 또한 쇠약해진 것이다. 간은 힘줄을 주관하니, 간의 기운이 쇠약해지면 힘줄이 운동을 잘 못한다. 신장은 뼈를 주관하니, 힘줄과 뼈가 모두 쇠약해지면 형체가 피폐해짐이 극에 이른다. 팔팔 64세가 되면 명을 다하여 쇠약함이 극에 이른다. 고로 반백이 되고 건조하고 말라 비틀어질 뿐만 아니라 탈모가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대저 선천의 계수는 반드시 후천의 진액津液에 의해 더욱 풍부해진다. 신장은 물을 주관한다. 말하기를 신장은 정수精水의 저장을 주관한다. 오장육부의 정을 받아 저장하는 곳으로 후천 수곡水穀의 정精을 받는 곳이다. 대개 오미五味는 위胃로 들어와 각각 해당하는 곳으로 가며 진액은 각기 그 해당하는 통로를 따라 흘러간다. 신장은 물의 장부로 오곡五穀의 정을 받아 저장하는 곳이다. 신장의 정액은 심장으로 들어가 붉게 변하여 혈이 된다. 이것이 흘러넘쳐 충맥과 임맥으로 가서 경혈의 바다를 이룬다. 또한 근육과 살을 양육하고 몸의 털을 생성하니, 이른바 안으로 흘러넘치고 외부로 퍼진다고 한 것이다. 고로 천계란 하늘인 하나[一]가 생성한 정精이라 하는 것이다. 즉, 남자는 천계로 인해 정기가 흘러넘치면 사정한다. 신장의 정은 붉게 화하면 혈이 되고, 충맥과 임맥에 넘치면 수염이 나온다. 여자는 천계로 인해 월경이 매달 나온다. 고로 말하기를 정과 혈 모두 천계라 하는 것이다. 경에 말하기를 “혈이 충만하려면 곡식을 보배로 여겨야 한다. 곡식이 위胃로 들어오면 소화 흡수되어 폐로 보내지고 그것이 안으로 흘러넘치고 외부로 퍼져 배포된다. 온전한 정은 경맥의 통로를 따라 흐르며 이렇게 되면 영화로움이 끝이 없다.” 남자는 팔팔 64세에, 여자는 칠칠 49세에 천지의 수가 끝나 천계가 그친다. 그러나 경맥의 통로를 따라 흐르는 번창한 혈은 아직 고갈되지 않았으니, 이것은 노년에 이르기까지 능히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비위가 건강한 자는 능히 힘줄과 뼈를 견고하고 강하게 할 수 있으며, 기와 혈이 여전히 성한 이유가 된다. 고로 본편에서 천계가 그쳐 힘줄과 뼈가 쇠약하다고 논하는 것과 후천 수곡의 정을 또한 한가지로 여겨 논할 수는 없다. 여자가 칠칠 49세를 넘어서도 월경이 그치지 않는 것은 경맥의 통로를 따라 흐르는 혈의 운행과 관계 있는 것으로 이것이 거꾸로 충맥과 임맥을 통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얼굴이 누렇게 뜨고 근육이 마르고 뼈가 피폐해지며 힘줄에 힘이 없어진다. 이로써 당연히 알 수 있는 것은 경맥을 따라 흐르는 혈은 맥 가운데로만 흐르나 충맥과 임맥의 혈은 맥 가운데뿐만 아니라 맥 외부로도 흐른다는 것이다.7)

 

장경악

      丈夫八歲 腎氣實 髮長齒更:8은 소음의 숫자이다. 남자는 본래 양체陽體이므로 음수를 얻어야 한다. 양 중에 음이 있는 것이다. ‘髮長齒更’의 의미는 여자의 경우와 같다.

二八 腎氣盛 天癸至 精氣溢瀉 陰陽和 故能有子:남녀의 진음眞陰을 모두 칭하여 천계라 한다. 천계가 이미 충만하니, 정이 넘쳐흐른다. 이런 상태에서 음양이 화합하니 자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자식이란 남녀를 통칭한 것이다.

愚按:자식을 갖게 되는 도리는 필히 음양의 교합이 있고 난 후에 이루어진다. 하늘의 1이 물을 낳고 땅의 6을 이루며, 땅의 2가 불을 낳고 하늘의 7을 이룬다. 따라서 만물은 음양의 교합을 거치지 않고는 형체를 이룰 수 없다. 이 하나의 음, 하나의 양을 일러 도라 한다. 태아가 남자가 되는가 여자가 되는가의 이론에 관하여 북제北齊의 저징褚澄은 “남녀의 결합으로 양정兩精이 교통하는데, 음혈陰血이 먼저 도달한 후에 양정陽精이 나중에 충돌하여 들어와 혈이 정을 감싸 정이 혈 속으로 들어가 뼈를 이루면 남자아이가 되고, 양정陽精이 먼저 도달한 후에 음혈이 나중에 스며들어 정이 먼저 기다리다 음혈을 감싸 혈이 정 속으로 들어와 본을 이루면 여자아이가 된다”8)고 하였다. 계현자啓玄子(왕빙)는 말하기를 “남녀 음양의 질이 같지 않다. 천계, 즉 정혈精血의 형태 또한 같지 않다.” 왕빙이 이렇게 말한 후 모든 의사들이 그를 따르고 있다. 최근에 마시가 반박하여 말하기를 “남녀의 정은 모두 천계라고 할 수 있다. 왕빙이 주석하기를 여자의 천계를 혈이라고 하였으니 남자의 천계 또한 혈이란 말인가? 역󰡕에 말하기를 ‘남녀의 정精이 결합하여 만물이 화생化生한다.’ 고로 결합할 때 각각 그 정精이 있는 것이다. 단지 월경을 할 때 그때 혈이 나오는 것뿐이다. 결합할 때 혈이 나온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광사廣嗣에 관한 여러 책9)에서 모두 ‘정이 혈을 감싼다, 혈이 정을 감싼다’는 말을 하는데 이 또한 모두 틀린 것이다.” 이러한 마시의 반박은 참으로 옳다. 또한 이동원李東垣이 말한 바에 의하면 “월경이 끝나고 1, 2일이 지나면 혈의 바다가 다시 깨끗해지기 시작하는데, 이때 결합하여 남자의 정이 여자의 혈을 눌러 임신이 되면 남자아이가 되고, 4, 5일이 지나 여자의 혈이 왕성해진 후에 남자의 정이 여자의 혈을 누를 수 없어 임신이 되면 여자아이가 된다.” 주단계朱丹溪는 말하기를 “건곤乾坤은 음양의 정성情性이다. 좌우는 음양의 도로이다. 남녀란 음양의 의상儀象이다. 음양이 결합하여 태아가 형성되어 임신을 하는데 그 태아가 머무는 곳이 자궁이다. 아래를 향하여 늘어져 있는데, 위쪽은 양갈래로 나와 있고 중간은 둘로 나눌 수 있으며 마치 그 형체가 사발을 합해놓은 것 같다. 하나는 좌측으로 향해 있고 하나는 우측으로 향해 있다. 정이 승하여 그 혈을 누르면 양이 주가 되어 자궁 좌측에서 기를 받아 남자아이가 되고, 정이 승하지 못하여 혈을 누르지 못하면 음이 주가 되어 자궁 우측에서 기를 받아 여자아이가 된다.” 이렇게 여러 주장들이 각기 다르다.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으니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왕빙이 정과 혈을 천계라 하였는데 대개 내경󰡕에 말하기를 여자의 혈과 남자의 정은 모두 천계의 생성과 더불어 배출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왕빙의 주장이 참이라 할 수는 없어도 그 의미가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런데 앞의 저씨褚氏의 설에 의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 대개 남녀가 만나 양정兩精이 결합하는 것은 본래 혈과 관계가 없다. 단지 양정이 결합하여 태아를 이룬 후에 남자의 정은 태아의 원元을 시작하고 여자의 혈이 태아의 체體를 이루어간다. 이것이 남자의 정과 여자의 혈이라는 말의 본뜻으로 이것은 옳은 이론이다. 만약 결합할 때 정이 혈을 감싸고, 혈이 정을 감싼다는 주장을 한다면 이는 확실히 잘못된 것이다. 이것은 단丹을 수련하는 집단에서 말하는, 양정陽精은 천임天壬이고 음정陰精은 지계地癸라는 주장만도 못한 것이다. 그 설에 따르면, 천임이 먼저 이르고 지계가 그를 따라 이르면 지계가 천임을 감싸 남자아이가 되고, 지계가 먼저 이르고 천임이 그를 따라 이르면 천임이 지계를 감싸 여자아이가 된다. 천임과 지계가 동시에 이르면 쌍둥이가 된다. 한쪽이 느리든 한쪽이 빠르든 하면 모두 임신이 되지 않는다. 천임, 지계란 곧 천지의 원정과 원기이다. 비록 이 또한 하나의 설임에 틀림없지만 역시 막연하다. 만약 이동원의 설에 따른다면 월경이 끝나고 며칠이 지나 관계를 한다면 필히 여자아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경험에 의하면 남아를 얻기 위하여 매번 30시진時辰, 즉 월경 후 이틀 반나절밖에 안 되어 관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아이 낳는 것을 면할 수 없는 경우가 있었으며, 또한 월경 후 20일이 지나 관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득남한 경우가 있다. 이는 모두 이동원의 설과는 상반된 것이다. 만약 주단계가 좌우는 음양의 도로라는 한 구절에 의거해서 주장한 설을 따른다면 이는 이미 양정兩精이 결합하고 난 후에(즉 태아가 형성된 후에) 남자아이, 여자아이가 결정된다는 것을 말하는데 이 또한 명확하지 않다. 또한 좌우는 음양 승강升降의 이치를 말함이지 어떻게 태아의 좌우측을 말하겠는가. 매우 기괴한 일이다. 만약 필히 실제의 이치를 얻고자 한다면, 그 이치는 건도乾道는 남자아이가 되고 곤도坤道는 여자아이가 된다, 즉 양이 음을 승하면 남자아이가 되고 음이 양을 승하면 여자아이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불변의 이치이다. 음양성쇠의 이치가 확실히 이와 같으나 이 역시 어떻게 자세히 그것을 볼 수 있겠는가? 예를 들면 늙은 양과 젊은 음은 그 강약에 따른 구별이고, 수척한 양과 건장한 음은 그 성쇠에 따른 구별이다. 건장하여도 쌓지 않으면 약한 자와 같고 늙었어도 양생을 알면 젊은이와 같다. 절기에도 음양이 있으니 이를 무시하는 자는 그 기가 쇠퇴하고, 기거에도 밤낮의 길어짐과 줄어듦이 있으니 이를 맞추어 사는 자는 기가 왕성해질 것이다. 양쪽 군대가 대치하고 있을 때 먼저 소리치는 쪽에서 기를 빼앗길 수가 있다. 조용히 자신을 유지하면서 때를 기다리다 기회를 보아 움직이면 적은 수로도 많은 적을 공격할 수 있으니 누가 방책이 없다고 하겠는가? 약함을 강함으로 바꾸는 것은 단지 절묘한 활용에 달린 것이다.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문을 열고 닫음에 있지 깊고 낮음에 있지 않다. 한쪽이 느리고 한쪽이 빠르다는 얘기는 참으로 잘못된 것이다. 남자가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은 충만한가 허한가에 달려 있지 충돌해서 감싸는 데 있지 않다. (정과 혈이) 먼저냐 나중이냐를 따지는 것은 더욱 잘못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담백한 마음으로 얻은 자녀는 귀하고 장수하며, 정욕으로 가득 차 얻은 자녀는 탁濁하며 요절한다. 이것이 바로 건곤의 도이다. 이 도를 안다면 어찌 단지 남자아이, 여자아이를 낳는 문제나 건장한 부부에게 자식이 없는 문제 등이 이 도에서 벗어난다고 할 수 있는가? 자녀가 태어나서 요절하는 것도 이를 벗어나지 않으니, 자녀 갖기를 원하는 자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三八 腎氣平均 筋骨勁强 故眞牙生而長極:신수腎水는 간혈肝血을 생성한다. 고로 힘줄 또한 힘있고 강해진다. 나머지 주석은 여자의 부분과 같다.

四八 筋骨隆盛 肌肉滿壯:남자의 기는 이 나이가 되면 최고로 왕성해진다.

五八 腎氣衰 髮墮齒槁:남자는 양체로 음이 부족하다. 고로 신장부터 쇠퇴하며 머리카락과 이빨 또한 이러한 증세들이 나타난다.

六八 陽氣衰竭於上 面焦 髮鬢頒白:여기서 ‘陽氣’란 삼양의 기를 말한다. ‘頒’은 ‘班’과 같은 뜻이다.

七八 肝氣衰 筋不能動 天癸竭 精少 腎藏衰 形體皆極:간은 힘줄을 주관한다. 간이 쇠퇴하므로 힘줄 또한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신장은 뼈를 주관하므로 신장이 쇠퇴한즉 형체가 극도로 피폐해진다.

八八 則齒髮去:심하게 쇠약한 것을 나타낸다.

腎者主水 受五藏六府之精而藏之 故五藏盛 乃能瀉:신장은 수장水藏이다. 정精이 곧 수水이다. 오장육부의 정이 모두 신장에 저장된다. 신장에만 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 고로 오장이 왕성해야 신장이 능히 배설할 수 있다.

今五藏皆衰 筋骨解墮 天癸盡矣 故髮鬢白 身體重, 行步不正 而無子耳:일반적으로 물체가 장성하면 노화한다. 이것이 앞에서 말한 천수天數이다. ‘解’는 ‘懈’와 같은 말이다( 유경󰡕 3권 「장상류」 13).

 

 

2-4

帝曰:有其年已老而有子者, 何也?

岐伯曰:此其天壽過度, 氣脈常通, 而腎氣有餘也. 此雖有子, 男不過盡八八, 女不過盡七七, 而天地之精氣皆竭矣.

 

저자주석

ⓐ 帝曰 有其年已老而有子者 何也:황제가 말하기를 “어떤 사람은 이미 나이 들어 늙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성장 쇠퇴함에는 정해진 단계인 천수가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를 넘어서도, 즉 여자 칠칠, 남자 팔팔을 넘어서도 자식을 갖는다. 황제는 이것이 어떻게 된 것인가를 묻고 있다.

ⓑ 岐伯曰 此其天壽過度 氣脈常通 而腎氣有餘也:‘其’는 ‘則’의 뜻이다. ‘過度’는 일상적인 것을 ‘초월한다’, 또는 ‘초과한다’의 뜻이다. 기맥에 관하여 일본인 삼립지森立之가 주석하기를 “기는 남자와 관련된 것이고, 맥은 여자와 관련된 것이다.” 앞에서 말하기를 “남자는 이팔에 정기가 흘러넘치고, 여자는 이칠에 태충맥이 왕성하다. 남자는 기, 여자는 맥이 몸 안에서 항상 잘 소통되어 멈춤이 없어, 능히 자식을 가질 수 있다.” 이 문장을 해석하면, “기백이 말하기를 ‘이는 타고난 수명이 보통 사람을 초과하여, 항시 기와 맥이 잘 소통되고 신장 기운이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타고나는 선천적 기운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한의학적으로는 선천의 기운이라 하고 양의학적으로는 유전이라 한다. 유전이라고 하면 매우 과학적인 것처럼 들리고 선천의 기라 하면 좀 이상하게 들리는 것은 우리가 어려서부터 서양식 교육을 받으며 사고방식이 고정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생로병사와 생식 현상에 신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백히 알 수 있다.

ⓒ 此雖有子 男不過盡八八 女不過盡七七 而天地之精氣皆竭矣:이 문장은 “이처럼(남자 팔팔, 여자 칠칠을 넘어서도) 비록 자식을 가질 수 있으나, 남자는 팔팔을 넘지 못하고 여자는 칠칠을 넘지 못한다. 이는 천지의 정기가 모두 고갈되기 때문이다.” 이 단락이 역사적으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지금까지도 중의학계에서 명확한 해석을 내놓지 못하는 구절이다. 황제가 남자는 팔팔을 넘고, 또 여자는 칠칠을 넘어서도 아이를 갖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어떤 이유인지를 물었다. 이에 기백은 물론 그런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남자는 팔팔을 넘지 못하고 여자는 칠칠을 넘지 못한다고 대답한다. 이 부분에 대해 왕빙은 “이렇게 부모가 나이 들어서 낳은 자식은 부모와는 달리 남자 팔팔, 여자 칠칠을 넘어서 자식을 갖지는 못한다”고 주석하였다. 그러나 왕빙의 주석에 대해 마시를 비롯하여 단파원간 등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틀린 주석이라고 단정한다. 호주胡澍는 황제내경소문교의黃帝內經素問校義󰡕에서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가? 노년에 낳은 자식은 대부분 자기의 수명조차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이치에 맞지 않다”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마시는 “나이 들어 자식을 갖는 것은 예외적인 경우이고 일반적으로는 남자 팔팔, 여자 칠칠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다”라고 주석한다. 오곤, 고사종, 장기 등도 모두 같은 의견이며, 현대의 궈아이춘, 청쓰더程士德 등도 동의하고 있어 현재 중의학계의 정설이 되어 있다.

그러나 저자의 견해는 이와 다르다. 이 문장에서 기백이 한 번 더 반복하여 남자는 팔팔, 여자는 칠칠을 넘지 못한다고 한 것은 모든 인간의 생식 연한이 기계적으로 남자 팔팔 64세, 여자 칠칠 49세를 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다. 인간의 성장 쇠퇴에는 개인차가 있다. 타고난 기운이 약하거나 후천적으로 건강 관리를 잘 못하면 팔팔, 칠칠보다 일찍 천계가 끊어져서 자식을 갖지 못하며, 반대로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운이 강하고 후천적으로 건강 관리를 잘 하면 이보다 늦게까지 자식을 가질 수 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는 성장과 쇠퇴의 단계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남자는 8년을 주기로 여덟 번, 여자는 7년을 주기로 일곱 번을 거친다. 단, 나이 들어서까지 자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성장 쇠퇴의 단계가 일반적 평균치인 8년과 7년보다 성장기에는 짧고 쇠퇴기에는 길어서 빠르게 성장하고 늦게 노쇠한다. 즉,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운이 강하고 후천적으로 영양 공급이 좋으며 심신의 건강 관리를 잘 하면 성장기에는 8년과 7년이 아니라 6년과 5년 만에 각 단계를 거쳐 빠르게 성장하며, 정점을 지나 쇠퇴기에 이르면 주기가 길어져서 나이 들어서까지 생식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차가 무한정 계속될 수는 없으며, 누구든지 남자는 8단계 여자는 7단계를 거치며 성장 쇠퇴한다. 따라서 “이는 천지의 정기가 모두 고갈되기 때문”이라고 한 것이다. 즉,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운과 후천적으로 노력하여 얻어진 기운이 다 고갈되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노쇠를 피할 수 없다.

여기서 ‘천지’의 뜻에 관하여 교주󰡕에서는 “천지는 남녀의 호사互詞이다”, 즉 남녀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는 앞의 문장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범한 오류이다. 여기에서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정기와 후천적인 노력으로 얻어진 정기로 해석하는 것이 마땅하다. 마시는 이 본문의 ‘정기’를 천계로 보았으나 이것 또한 옳지 않다.

 

주석모음

왕빙

      황제가 묻기를 “나이가 들어 자식을 갖는 것은 천계의 수와 관계없는 것인가?” 기백이 말하기를 “그것은 타고난 천진天眞의 기氣가 본래부터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비록 나이 들어 자식을 가질 수 있다 하더라도 그 자식은 일반 사람과 마찬가지로 또한 천계의 수를 초과할 수 없다.”

 

마시

      여기서 말하는 ‘나이가 들어 자식을 갖는 것’은 바로 타고난 천수天壽가 과도하여 기맥氣脈이 항상 통하고 신장의 기운이 여유 있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 자식을 갖는다는 것은 64세가 넘어서도 능히 자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으로 이런 사람들이 혹 자식을 갖는다 해도 일반적으로는 천지간에 남자는 팔팔, 여자는 칠칠의 수를 넘을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은 천지로부터 타고난 정기精氣가 모두 다 고갈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이 들어 자식을 능히 가질 수 있는 사람 또한 적지 않은가? ‘精氣’란 천계를 말함이다.

 

장지총

      다시 천지음양의 수를 밝히고 있다. 칠칠, 팔팔에 그치고 다한다는 것이다. 타고난 천수가 과도하면 선천의 정기精氣가 왕성하여 기맥氣脈이 항시 통하고 후천의 지도地道(월경)가 여전히 통하게 된다. 이것이 신장의 기운이 여유 있어 자식을 갖는 이유이다. 여기서 비록 자식을 갖는다 하여도 천지의 정기精氣는 7, 8의 수를 따라 고갈하여 다하게 된다.

 

장경악

      帝曰 有其年已老而有子者 何也 岐伯曰 此其天壽過度 氣脈常通 而腎氣有餘也:이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넘침이다. 즉, 소위 말하는 재력材力이다.

此雖有子 男不過盡八八 女不過盡七七 而天地之精氣皆竭矣:천계의 가장 큰 수인 여자 칠칠, 남자 팔팔에 이미 도달하였으며, 정기 또한 이미 고갈되었다. 이 외에는 대부분 자식을 갖기 어렵다( 유경󰡕 3 「장상류」 13).

 

 

2-5

帝曰:夫道者年皆百數, 能有子乎?

岐伯曰:夫道者能却老而全形, 身年雖壽, 能生子也.

 

저자주석

ⓐ 帝曰 夫道者 年皆百數 能有子乎:여기서 말하는 ‘道者’는 1장 ‘건강한 삶과 인간의 수명’에 나온 ‘上古之人 其知道者 法於陰陽’이라는 구절의 ‘知道’와, 그 아래 ‘夫上古聖人之敎下也 …… 愚智賢不肖不懼於物 故合於道’라는 구절의 ‘合道者’를 말한다. 앞에서 주석하였듯이 양생養生의 도道를 깨달아 행하는 사람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아래 문장에서 이야기하는 진인 이하의 사람들은 일반 비교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런 사람들에겐 100세가 문제가 아니다. 이 문장에 관한 마시의 주석에서 ‘在上在下者’라고 한 것은 이 두 문장을 두고 한 말이다. 장경악이 말하는 도와 합치된 사람도 이를 말하는 것이다. 즉, 이 문장은 “황제가 말하기를 ‘양생의 도를 깨달아 행하는 자는 모두 나이 100세가 되어도 능히 자식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뜻이다.

ⓑ 岐伯曰 夫道者 能却老而全形 身年雖壽 能生子也: 교주󰡕에서는 여기서 ‘却’을 ‘卻’의 속자俗字로 보고 ‘避’의 뜻이 있는 것으로 주석하고 있으나 괜한 주석이다. 그냥 ‘물리치다’로 보는 것이 낫다. 노화를 수동적으로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노화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즉 원래대로 ‘노화를 물리친다’는 해석이 더욱 나을 것이다. 또한 청쓰더는 소문주석회수素問注釋滙粹󰡕에서 ‘身’을 대사代詞(대명사)로 보아 ‘其’의 뜻으로 풀었다. 해석하면 “그 나이가”이다. 그러나 원래대로 “몸의 나이가”로 보는 것이 더 낫다. 이 또한 괜한 주석이다. 그러므로 이 문장은 이렇게 보아야 한다. “기백이 말하기를 ‘그런 사람들은 능히 노화를 물리쳐 온전한 형체를 유지하므로, 비록 100세가 되었다 할지라도 능히 자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주석모음

마시

      앞 문장에서 사람이 나이가 들어 팔팔, 칠칠을 넘게 되면 자식을 가질 수 없다고 한 것이나, 또한 예외적으로 그 단계를 넘어 자식을 가질 수 있다고 한 것은 모두 보통 사람들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황제는, 그렇다면 도를 수련하여 100세 넘도록 사는 사람들은 모두 능히 자식을 가질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는 앞 문장의 ‘在上在下者’를 말하는 것이다.10) 기백이 말하기를 “在上者는 도를 깨달아 행함으로써, 在下者는 도와 합치되는 삶을 살아감으로써 모두 노화를 물리치고 온전한 형체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나이 들어 형체가 모두 극에 달하는 것과는 다르며, 신체적 연령으로는 비록 100세를 넘긴다고 해도 자식을 능히 가질 수 있습니다.”

 

장지총

      이것은 앞 문장을 이어받아 말하는 것으로 도를 수련하는 사람은 능히 천지음양의 수數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경악

      ‘道者’는 도에 합치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이미 그의 도가 천지와 능히 합치할 수 있어, 그 재력材力과 천수天數가 자연히 평범함을 넘어 노화를 물리치고 온전한 형체를 유지하니 나이 들어서도 자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확실히 일반인을 뛰어넘는 것으로 일반적인 천수로 한계지을 수 없다. 이 편의 화두는 재력과 천수이며 기백은 이에 대해 천계의 성쇠는 재력과 관계 있고, 칠칠, 팔팔은 천수를 말한다고 하였다. 비록 재력이 강하여 일반적인 수의 한계를 능히 벗어날 수 있다 하여도 어찌 타고난 하늘의 수를 벗어날 수 있겠는가? 정을 쌓아 신을 온전하게 하여 능히 사람의 힘으로 하늘을 누르고 이 수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법을 천지에서 찾고 삶을 도에 합치되게 살아야 한다.

 

 

달빛한의원 / 등록일 : 2009-11-30 10:21 / 수정일 : 2009-11-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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