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저장
달빛한의원 이전 안내 (한남수퍼마켓 1층 #101-C)
장자와 함께 한 판의 꿈을 HOME > 일반 > 장자와 함께 한 판의 꿈을
2. 제물론8

其分也,成也;其成也,毀也。

凡物無成與毀,復通為一。

唯達者知通為一,為是不用而寓諸庸。

庸也者,用也;用也者,通也;通也者,得也。適得而幾已。

因是已。已而不知其然,謂之道。

勞神明為一,而不知其同也,謂之朝三。

何謂朝三?

狙公賦芧,

曰:“朝三而暮四。” 衆狙皆怒。

曰:“然則朝四而暮三。”衆狙皆悅。

名實未虧,而喜怒為用,亦因是也。

是以聖人和之以是非,而休乎天鈞,是之謂兩行。

 

흩어진 후에 다시 이루어지며, 이루어진 후에는 다시 멸하게 되는 것이다.

아! 만물이 이루어진 것도 멸하진 것도 없으니 모두 하나(도,진리,신)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만물의 이치에 달통한 자만이 만물이 하나로 통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니, 따라서 옳고 그름에 시비를 가리지 않고 단지 절묘한 지혜의 중용에 거하는 것이다.

용庸이란 사용하는 것이요, 사용한다는 것은 통하였다는 것이요, 통하였다는 것은 도를 얻었다는 것이다. 도에 가까웠으니 거의 다 이룬 것이다.

이미 이루었기에, 이미 도 자체가 되었기에 이렇고 저렇고 그 자체를 모르게 되는 것이니 이를 일러 도라 하는 것이다.

노심초사하면서 그 하나를 구하나, 만물이 다 하나임을 모르니라, 마치도 조삼모사와 같은 것이다.

무엇이 조삼모사인가?

원숭이를 기르는 사람이 사료로 도토리를 주었는데

하루는 말하기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주겠다.” 그랬더니 모든 원숭이들이 원성이 자자했다.

그래서 다시 말하기를: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겠다.” 그랬더니 모든 원숭이들이 기뻐하였다.

명목이나 실질이 변한 것이 하나도 없으나, 원숭이들의 기뻐함과 원성을 이용한 것뿐이다.

이 또한 원숭이들의 심리상태(옳고 그름, 좋고 나쁨 등의 상대세계에 빠진 심리상태)에 따른 것뿐이다.

따라서 성인들은 시비 즉 옳고 그름의 조화에 따라 천지의 균형 속에 거하는 것이다.

이를 일러 “兩行”이라 하는 것이다.

 

【감 상】

만물이 흩어진 후에는 다시 만물이 이루어지고 또 다시 소멸되어 가는 것입니다.

시절 인연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듯 만물이 인연에 따라 그 무엇을 이루었다가는 흩어지고 다시 이루었다가는 소멸되고는 하는 것입니다.

아! 이 우주에 신의 표현 아닌 것이 그 무엇 하나가 있을 수 있나요?

진리의 표현 아닌 것이 그 무엇이 있나요?

이 우주에 생하는 것도 멸하는 것도 없으니 단지 시절의 인연의 업에 따라 환영이 일었다 사라지는 것뿐이지요.

모두가 진리 도 신의 표현일 뿐이지요.

따라서 이 진리를 만물이 일체라는 신의 표현이라는 진리를 깨우친 자는

상대성의 세계에 빠진 用을 하지를 않고 庸의 처에 거하는 것이지요.

모두가 쓰임이지만 하나는 시비의 쓰임이요 하나는 시비를 벗어난 쓰임이지요.

유학의 중용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비롯하였다고도 하지요.

 

5년 전에 중국 어머니의 온 집안 식구들과 함께

여름휴가로 토피노를 간 적이 있습니다.

빅토리아 섬의 서쪽 해안으로 태평양과 맞닿는 곳이지요.

그곳 앞바다는 고기가 많이 몰려 세계적으로 바다낚시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곳에서 중국어머니 자녀분들과 함께 바다낚시를 나갔습니다.

낚시를 잘 할 줄 모르는 저는 그저 바람이나 쐬려고 함께 조그마한 배를 타고

멀리 태평양 한 가운데로 나갔답니다.

낚시를 잘 할 줄 모르는 저는 그저 낚시를 바다에 던져 놓고 낚싯대를 붙잡고만 있으면서 망망대해의 풍경에 빠져있었지요.

시간이 지나 낚싯대를 들어 올리니 전혀 움직이지를 않는 것입니다.

혹여 바닥의 바위에 낚시 바늘이 걸린 것 같아 인디언 선장을 불러 이 낚싯대 좀 잘 올려달라고 하니, 그 인디언 말이 바위에 걸린 것이 아니라 고기가 물은 것이라고 합니다.

나 혼자서는 도저히 올릴 수가 없어 낚시를 잘하는 중국어머니 아들에게 낚싯대를 넘겨서 고기를 낚아 올렸답니다.

엄청나게 큰 고기로 40kg 가까운 무게에 1m 가까운 고기였습니다.

낚시 바늘을 빼느라고 입을 벌려 보니,

아 글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그 큰 고기 입속에 다시 팔뚝만한 고기가 걸려 있고 그 작은 고기

(팔뚝만한 고기니 작은 고기도 아니지요) 입속에 낚시가 걸려 있는 것입니다.

팔뚝만한 고기가 물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랬더니 어린아이 크기만 한 고기가 그 고기를 다시 물은 것이지요.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면서 모여들고는

전후 사정을 알고 난후에

모든 중국분들이 저에게 하는 말이 뻔런(笨人,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 물고기 보고는 뻔위(笨漁, 어리석은 고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너무 어리석어 팔뚝만한 고기가 잡힌 것도 몰랐고

그리하여 더 엄청나게 큰 고기를 잡게 되었지만,

이렇게 어리석은 낚시꾼에게 잡힌 고기이니 어리석은 고기라는 것입니다.

為是不用而寓諸庸。

 

 

장자는 또 말합니다.

이렇게 시비를 넘는 쓰임을 아는 사람들은 도를 얻은 사람들은 도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은 채 지극히 티를 내지 않고 아주 평범하게 살아간 다는 것입니다.

 

장자는 다시 말합니다.

세상의 도를 깨우치느라 별의별 종파와 애간장을 태우는 노력들을 하지만

모두가 하나라는 것을 모른다지요.

아직도 상대세계에 빠져 허우적되면서 하나의 세계 즉 절대의 세계를 찾는다는 것이지요.

상대세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어떻게 절대세계를 들어가나요,

둘이라는 개념을 버리지 못하면서 그것이 하나라는 것을 어떻게 잡을 수 있나요?

 

장자는 또 비유하여 말합니다.

인생의 전반부를 행복하게 해주랴? 인생의 후반부를 행복하게 해주랴?

아니면 이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랴? 다음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랴?

여기에들 노심초사한다는 것입니다.

 

원숭이가 사육사에게 놀림 당하듯,

우리가 이렇게 운명이라는 환영 같은 인생의 배역에 놀림당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사바세계 즉 시비 옳고 그름이라는 현실세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성인들은

시비의 조화의 처에 거하면서 천지의 균형에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아! 거시경제학의 경제성장론에서 칼 도마르가 말하였던

칼날 위의 균형이 생각나네요!

 

저와 같은 범인들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균형과 조화지요.

아! 신이시여.

저를 어엿비 보아주시와,

이제 더 이상 이런 환영의 놀음에서 벗어나

천지의 균형에 거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옵소서.

달빛한의원 / 등록일 : 2010-05-07 23:56 / 수정일 : 2010-05-08 00:18
Comments :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3 2. 제물론 12 달빛한의원 06-08 2822
22 2. 제물론10 달빛한의원 05-26 2781
21 2. 제물론9 달빛한의원 05-19 2463
20 2. 제물론8 달빛한의원 05-07 2256
19 2. 제물론7 달빛한의원 05-04 2244
18 2. 제물론6 달빛한의원 04-28 1982
17 2. 제물론5 달빛한의원 04-19 2299
16 2. 제물론4 달빛한의원 04-13 2171
15 2. 제물론3 달빛한의원 04-09 1968
14 2. 제물론2 달빛한의원 04-08 2034
13 2. 제물론1 달빛한의원 04-06 2234
12 1.소요유11 달빛한의원 04-05 2335
11 1. 소요유10 달빛한의원 04-02 2070
10 1. 소요유9 달빛한의원 04-01 1959
9 1. 소요유8 달빛한의원 03-31 2497
8 1. 소요유7 달빛한의원 03-30 2003
7 1. 소요유6 달빛한의원 03-29 1935
6 1. 소요유5 달빛한의원 03-26 2133
5 1. 소요유4 달빛한의원 03-26 2205
4 1. 소요유3[1] 달빛한의원 03-24 2540
Total : 23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