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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정식 수련의 시작 결가부좌

9. 정식 수련의 시작 결가부좌

 

둘째 날 새벽 일찍 네 사람이 모두 일어나, 세분 스승은 영생에게 권법을 가르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무극도인(장합도)와 청허도인(가교의)는 볼 일이 있어 하산을 하고, 청정도인(왕교명)과 영생(왕력평)만이 거처에 남게 되었다.

 

  청정도인 왕교명은 일찍이 황포군관학교의 교관을 지녔든 사람으로 내공과 외공이 아주 깊은 수준으로 그 사람됨 활달 시원하고 성정이 급하고 제자에 대한 요구가 아주 엄격하였다. 왕력평을 면전에 불러 앉히고 말하기를: “영생아! 오늘부터 새로운 수업을 시작한다. ‘후과’라는 제일 관문은 이미 통과하였기에, 이제 이어서 둘째 관문을 통과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캄캄한 방 안에서 결가부좌를 수련하는 것이다. 용문파의 수련은 기초를 착실하게 다지는 것을 중시한다. 그래야 다음 단계의 더 깊고 높은 수련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한 근기를 다질 수 있는 것이다. 이 결가부좌 공부는 처음 배우는 사람이 필히 거쳐야 할 단계다. 평생토록 수련할 것이 요구된다. 어떤 경계나 수준에 있든 모두 다 이 결가부좌를 떠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를 잘 배우면 그 이익이 말로 할 수 없다.

 

 

  결가부좌에는 세 종류가 있다. 자연스럽게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 것을 散盤이라 하고, 한 쪽 다리만 한 쪽 다리 위에 올리는 것을 單盤이라 하고, 양쪽 다리를 모두 서로 교차하여 올리는 것을 雙盤이라 한다. 자연반 즉 산반이 땅이고, 단반은 사람이고, 쌍반은 하늘이다. 여기에 각양각색의 손을 두는 법이 있으니 이 결가부좌의 자세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단지 자연반에 관해서만 설명을 하겠다. 우선 자연스럽게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후에, 상반신을 바로 편다. 척추가 좌우로 굽어져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억지로 바로 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두 눈은 수평으로 앞을 쳐다본다. 그런 후에 차츰 눈빛을 거두어들인다. 혀끝은 말아서 입천장에 붙인다. 입은 다문다. 상하의 이는 가볍게 문다. 양 손은 무릎 위에 놓는데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다. 정신을 집중하여 일체의 잡념을 제거한다. 캄캄한 방안에는 방해하는 것이 별로 없으니 수련하기에 아주 좋은 것이다. 자, 이제 들어가 시작하거라!” 청정도인 그의 성격대로 설명이 간결하다. 설명을 다한 후에 두 눈으로 역평을 똑바로 쳐다보니, 역평이 그 뜻을 알아차린 것이다. 이는 곧 스승의 명령이다. 거역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단지 뜻에 따를 뿐이다.

 

 

  왕력평이 건초 한 뭉치를 품에 안고 들어가, 캄캄한 방안에 잘 깔고, 스스로 문을 잘 닫고, 바로 건초 위에 반좌를 하여 수련하기 시작하였다. 다행인 것은 스승께서 별다른 특별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스로 알아서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왕력평 아직 이런 소년의 몸으로 근과 뼈가 발육의 단계에 있어 세 가지 좌법을 모두 할 수 있는 것이다. 단지 오랜 시간을 지탱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왕력평은 이 캄캄하고 좁은 방안에 앉아 있는 연습을 이미 2개월간을 하였기에 비록 入靜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였지만 주변 환경에 대한 적응은 이미 마친 상태인 것이다. 하루 종일 결가부좌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수도 없이 중간에 멈추기를 하였다. 그러나 결국은 그 상태를 견지해 낼 수가 있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여러 체험을 하였다. 며칠이 지나자 이 결가부좌 수련이 벌써 크게 진보하였다.

 

 

  하루는 청정도인이 왕력평을 면전으로 불러 그동안의 수련으로 무엇을 얻게 되었는지 물었다. 왕력평은 그간의 경과와 체험한 것을 자세하게 말씀드린 후에 마지막으로 말하기를: "머릿속의 잡념을 어떻게 해도 제거할 수가 없어 정에 들 수가 없습니다. 스승님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청정도인 의도가 바로 이곳에 있던 것이다. 바로 말하기를: “그런가! 잡념을 제거하는 법이라, 우선 판단의 형식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써보자! 잡념이 일어나면 바로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다. 맞다, 또는 틀리다, 또는 여기서 멈추라 등, 판단을 바로바로 하여 생각이 만연하게 일어나는 것을 막는 것이다. 그러면 잡념이 스스로 사라질 것이다. 그럼으로써 정에 들 수가 있는 것이다.”

 

 

  왕력평은 캄캄한 방으로 다시 돌아와서 결가부좌를 하고 운기조식하며, 정에 들고자 하였다. 잡념이 몰려오면 스승이 가르쳐준 방법을 써서 그것을 제거하였다. 이렇게 여러 번 반복하니 모두 효과를 보았다. 다시 말해서, 어린 십삼 세의 소년이라 세상에 깊게 물든 것이 아니고, 욕망도 많지 않으니 마음 밭이 일반 성인들에 비하여 순진무구하기가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잡념이 일어난다고 하여도 쉽게 제거할 수가 있는 것이다. 역평이 마음속으로 스스로 기뻤다. 며칠의 수련을 거치면서 잡념이 하루하루 줄어들어 점차 담담해 갔다. 입정의 공부가 점차 늘어났다.

 

 

  칠칠의 사십구일 간의 결가부좌 수련을 거치어, 왕력평은 이미 靜坐를 통하여 수 없는 경험을 쌓게 되었다. 일련의 공부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이르러 “회과”의 공을 반 이상 배우게 된 것이다. “野性”을 대부분 거두어들이게 된 것이다. 학업을 그르치지 않기 위하여 낮에는 학교에 가 수업을 듣고, 방과 후에 바로 스승이 계신 곳에서 수련을 하는 것이다. 학업과 수련이 모두 크게 진보하였다. 역평의 부모들은 그가 달라진 것을 보고 크게 걱정하였으나 후에 전후 사정을 자세히 알고는, 세분 도인들의 인품이 매우 고상하고, 또한 역평의 병을 고쳐주고 수련을 지도하여 역평으로 하여금 정도로 인도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는 안심을 하고 크게 기뻐하였다.

칠칠 사십구일 간의 캄캄한 방에서 반좌를 수련한 후에, 사조 사부 세 도인이 모두 모여 앉아 역평을 면전으로 불렀다. 그런 후에 청정도인이 다시 말하기를: “영생아! 오늘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수업을 가르치겠다. 이곳 우리가 거하는 이 방 안에서 반좌를 하되 오늘부터는 한 번에 쌍반(결가부좌)로 네 시간을 하도록 하여라, 그런 후에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여라.”

 

 

  왕력평이 속으로 생각하기를, “이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사십구일 간을 모두 지내 왔는데, 그까지 네 시간을 못 견디어 낼까? 스승님이 여전히 나를 시험하는구나, 내 바로 해 내지, 스승님들 보세요!” 바로 구들 위로 기어 올라가 스승님들이 보는 면전에서 결가부좌를 틀고 자세를 바로잡고 눈을 감고 정좌를 시작하였다. 역평이 확실히 그간 일련의 기초를 갖추게 된 것은 사실이다. 결가부좌를 틀고 나니 참으로 그럴듯한 것이다. 네 시간이란 반나절 업무 시간인 것이다. 일반인들이 반나절 업무를 한다는 것은 주로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는 것으로, 중간에 이런저런 활동도 하게 되고, 최소한 몸을 움직이기는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꼼짝도 안 한 자세로 누가 네 시간을 견디어 낼 수가 있는가? 뿐만 아니라, 이 단지 십삼 세의 어린아이로서 거기에 결가부좌를 하고 네 시간을 견디어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상상해 보면 알 것이다.

 

 

  한 시간이 지나갔다. 왕력평이 석고상처럼 조금의 움직임도 없다. 또 한 시간이 지나갔다. 역평이 여전히 잘 견디어 내고 있다. 이후부터 무척 힘들어진다. “시간이 아직도 안 되었나? 견디어 내야 한다. 스승님들이 보고 계신다. 반드시 참아 내야 한다.” 시간이 일초 일초 아주 천천히 기어가는 것 같다. “몸의 감각은 어떠 한가? 마치도 처음 결가부좌를 배우는 사람 같다. 다리에 마비가 오기 시작하고, 다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좌골은 아직 견딜만하다. 허리는 곧게 뻗는 것이 아직 문제가 없다. 이제는 아니다. 좌골까지 통증이 시작하였다. 허리도 뻐근해 오기 시작한다. 온몸에 땀이 물같이 흘러내린다. 견디어 내야 한다. 견디어 내야 한다. 반드시 끝까지 견디어 내야 한다. 땀이 갈수록 심해지고 머리가 어찔어찔해진다. 안된다!” 왕력평이 결국 견디지를 못하고, 구들 위로 쓰려졌다.

 

 

  “자세를 바로 취하거라!” 왕교명이 훈련교관처럼 명령한다.

왕력평이 다시 정신이 들어, 바로 앉으려고 한다, 그러나 양쪽 다리가 마비가 되어 결가부좌를 틀 수가 없다.

“결가부좌를 다시 틀거라!” 왕교명이 다시 명령한다.

왕력평의 양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정신이 없다. 이에 두 스승이 나서서 밧줄을 가져 다가 왕력평의 두 손과 두 발을 묶어서 결가부좌 자세로 고정시켜 그로 하여금 계속하여 결가부좌를 하도록 한다. 왕력평 나이는 어리지만 의지가 굳건하여, 눈물을 눈 안에 가득 머금은 채 결코 흘러내리지 않도록 한다. 이빨을 악 다문다. 억지로 계속하여 결가부좌를 참아 낸다.

 

 

  “이렇게 잘못 한 것이 한두 가지 아니지!” 왕력평 선생이 우리가 탐방을 하였을 때, 이 대목을 말하면서 감개무량이다. 그의 눈 안에 눈물이 반짝 비치는 것이다. 이 감개란 세분 도인들에 대한 무한한 감격의 정을 품고 있는 것으로, 이렇게 엄격한 스승이 없었다면 지금의 왕력평 선생도 없었을 것이다. 이 눈물 속에는 세분 스승에 대한 원망도 서려 있는 것이다. 평상시는 자애롭기 짝이 없는 아버지같이 온화한 노인들이 수련에만 들어가면 총체적으로 거의 잔학하다고 할 정도로 이 세상 풍파를 겪어 보지 못한 어린 소년을 대한 것이다.

 

 

  왕력평 선생이 복받치는 감정에 빠져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십수 년의 수련과정 중에 이와 같은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렇지만 세분 스승님은 정말로 좋은 분이십니다. 지금도 매년 노산으로 스승님들을 찾아뵙는데, 왕교명 스승님은 이미 서거하셨고, 사조와 가교의 스승님은 아직도 건재하십니다. 만나기만 하면 얼마나 반가워하시는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전히 이전과 똑 같습니다. 저를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안아 주시고 귀여워해 주시는 것입니다. 현재 스승과 제자 간에 이러한 감정이 있을 수 있습니까? 제가 매번 산을 찾아가 돌아올 때마다 몸에 병이 나서 꼭 조리를 한 번씩 하여야 합니다. 이런 감정을 사람으로서 참으로 겪어 내기가 힘든 것입니다.” 본 책을 집필하는 사람으로서 왕력평 선생으로부터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또 책을 쓸 때 모두 그 감정과 그 정경이 깊은 감동을 주는 것이다.

반년의 엄격한 훈련을 거치어, 왕력평은 결국 “회과”의 관문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이미 정좌로 하룻밤 하루 낮을 지낼 수 있으며, 몸은 반듯하고 마음은 맑아진 것이다. 내외가 모두 어떤 것의 방해도 받지 않게 된 것이다.

 

달빛한의원 / 등록일 : 2018-03-26 17:07 / 수정일 : 2018-03-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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