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저장
달빛한의원 이전 안내 (한남수퍼마켓 1층 #101-C)
정통 도가 수련의 전 과정 HOME > 연구회 > 정통 도가 수련의 전 과정
6. 구사

이 일이 있은 후에, 역평은 3일이나 5일마다 매번 똑같이 컴컴하고 작은방으로 가서 “후과”를 한 번씩 하였다. 매번 조금씩 시간이 늘어났다. 반나절에서 하루 종일로 하루 종일에서 하루 밤낮으로 늘어났다. 회수가 늘어나면서 그 또한 경험이 쌓여서 이전과 같은 일은 잘 벌어지지 않았다. “野性”은 점차 줄어들고, 마음은 훈련을 통하여 물같이 평화롭고 고요하며, 마치도 달처럼 명철해졌다. 후에 그는 머리를 써서 문제를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스승이 그에게 이를 일러 “構思”를 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이것은 머리 훈련을 하는 매우 중요한 한 과목인 것이다.

 

『노자』는 말하기를: “躁勝寒, 靜勝熱, 淸靜爲天下正.” 또 말하기를: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復其觀.” 오묘함은 “靜”이라는 한 글자에 있은 것이다. 靜이 극하면 動이 생하니, 그 오묘함을 볼 수 있는 것이다.

 

構思

“구사”란: 심신의 고요함이 극에 달한 후에, 머리에 하나의 “물질”이아, 혹은 “풍경”, 혹은 “사람”, 혹은 “사건”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을 전후로 전개 시키면서 한 번 변하고 또 변하고 하면서 최후에 하나의 “결과”를 얻게 되는데, 이 결과는 일정한 의의가 있으니, 이렇게 나타난 결과는 늘 효과를 보게 된다. 이렇게 사색을 진행하는 전 과정을 일러 “구사”라 한다.

 

왕력평은 캄캄한 방에서 스승이 가르쳐 준 대로 정좌를 한 채 “구사”를 하였다. 그가 생각을 시작하기를, “나는 현재 캄캄한 방안에 있어 나의 몸은 속박이 되어 있지만, 나의 정신과 사색은 가두어 둘 수가 없는 것이다. 그들은 거의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 나의 아버님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 그는 지금 근무를 하는 중이고, 그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사무실 책상에는 사무용품이 놓여있고, 필통이 있고, 자가 있고, 설계자가 있고, 좌측 손 가까이에는 물컵이 놓여있고, 컵 안에는 끓인 물이 반 컵 이상 들어 있고, 수증기가 열기를 품어내고 있고, 물컵 옆에는 도자기로 된 재떨이가 있고, 그 안에는 몇 개의 담배꽁초가 들어 있다. 아버님 좌측 손에는 반쯤 핀 담배가 물려 있고, 아버님은 막 담배 한 모금을 빨고, 입안에는 막 품어내는 담배 연기가 나오고, 오른손에는 연필을 잡고 막 한 장의 큰 설계지에 둥그런 원을 표시하고 있다. 아버님은 지금 몰두하여 일을 하고 계시다. 이 업무는 매우 건조하고 지루한 작업이다. 점심을 먹을 때까지 이 일이 끝나지 않았다. 오후에도 계속하여 같은 업무를 하고 계시다. 계속하여 이 업무를 며칠간 하여야 할 것이다. 아주 재미없는 일이다.”

 

다시 제목을 바꾸어, “친구들은 지금 수업을 듣는 중이다. 지금은 둘째 시간이다. 산술 선생님이 지금 강단에서 강의를 하고 계신다. 부기에 관한 상식을 강의하고 계신다. 어떻게 장부를 기재하는지, 무엇이 복식부기인지, 어떻게 계정을 설정하는지, 총계정에는 차변과 대변이 반드시 일치하여야 한다. 총계정상 차변과 대변이 일일이 대응하여야 한다. 이 또한 아주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이다. 친구들은 모두 의자에 앉아있다. 오로지 나의 자리만 비어 있다. 친구들은 강의를 듣는데 별로 열심이지 않다. 특히 나와 아주 친한 친구들은 나의 자리가 빈 것을 보고 생각하기를: 이 친구가 학교에 안 나와서 이 재미없는 것을 듣지 않으니 얼마나 편안할까! 빨리 수업이 끝났으면 한다. 실로 아주 사람을 답답하게 하는 강의다. 수업이 끝난 후에 모두가 “와” 하고 소리치면서 교실 밖으로 나가서 운동장에서 서로 쫓고 서로 때리고, 야성을 모두 배출한다. 통쾌하고 통쾌하다. 그렇지만 이렇게 이리저리 뒹군다고 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또한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까지 생각이 이르자 그만둔다.

 

왕력평이 이 번에는 머릿속으로 책을 펼쳐 본다. 그것은 국어 책이다. 제일 과부 터 시작한다. 만리장성이다. 그림이 아주 웅장하다. 기세가 있다. 글 또한 아주 아름다운 문장이다.

 

왕력평이 이 “구사”를 연습하면서 사고 능력이 많이 성장하였고, 몸과 마음에 많은 유익이 있었다. 이 캄캄하고 작은방 안에서 이전처럼 좁은 감옥에 갇혀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공간과 시간상으로 일체의 외부 세계와 하나로 연결된 하나의 거대한 전체 속에 있다는 깨우침은, 그로 하여금 이 무한한 우주 안에서 무한한 시공간을 자유롭게 사유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그가 이 “구사”를 하면서, 보게 된 사람이나、사건이나、물체나, 모두가 아주 구체적이고、아주 정확한 진실이고、매우 생동감이 있었던 것이다. 이 또한 참으로 생동감 있는 또 하나의 우주인 것이다. 이 또 다른 세계 속에는 그는 이제 더 이상 홀로 떨어져 있다는 생각도, 시간이 아주 지루하다는 느낌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그가 해야만 할 일이 아주아주 많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다.

 

 

이 조그마한 어두운 방에서 배가 고프게 되는 것은 늘 있는 일이다. “후과”기간 동안에, 세분 도인은 왕력평을 불러내어 식사를 하게 하지를 않았다. 그렇지만 불특정한 시간에 세분 도인은 순식간에 어디로 어떻게 들여보냈는지 모르게 물건들을 들여보내는 것이다. 따라서 왕력평은 캄캄한 방 안에서 그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그것이 무엇인지 판단을 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돌덩이도 있는 것이다. 아마도 도인들은 밖에서 왕력평과 함께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을 것이다. 어떤 경우는 만두 같은 것이 들어올 때도 있다. 그러면 손으로 조심스럽게 더듬어서 이것이 무엇인가 판단을 하여 그것을 먹는 것이다.

 

또한 이 작고 캄캄한 방안이 추워서 쩔쩔매게 되는 것 또한 특별한 것이 아니다. 중국 동북 지방의 가을의 날씨는 이미 상당히 냉랭한 것이다. 특히 밤에는 심한 한기가 들어오는 것이다. 왕력평은 이러한 기온의 변화를 통하여, 신체의 감각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구사”를 하면서 대략 낮인지 밤인지를 구별하게 되는 것이다. 후에는 더욱 발전해서 지금이 아침이고, 점심이고, 저녁이고, 한밤중이라는 것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작고 캄캄한 방은 원래가 철광소의 철을 단련하는 곳이다. 현재는 세분 도인이 왕력평을 단련시키는 곳이 된 것이다. 세속에서 말하기를, 수 없는 단련을 거치어 강철이 된다고 한다. 사람 또한 이와 같으니, 반복되는 단련을 거치지 않으면, 큰 그릇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도가의 이론에 따르면 진인이 되고자 하면, 선천의 근기도 매우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후천의 각고의 수련이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이 외에 특별한 첩경이 없는 것이다.

달빛한의원 / 등록일 : 2018-03-14 18:17 / 수정일 : 2018-03-14 18:18
Comments :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등록 :
자동 글 등록 방지

좌측에 있는 숫자중 빨간색을 제외하고 입력해주세요.
   
15 제사단계 知我前程 달빛한의원 05-18 367
14 제삼 단계 神志淸淸 달빛한의원 05-07 401
13 제2단계 진가분명 달빛한의원 04-24 415
12 11. ‘回嬰憶望’ 달빛한의원 04-13 375
11 10. 收心養性 땅 구덩이 속에서 수련  달빛한의원 04-13 420
10 9. 정식 수련의 시작 결가부좌 달빛한의원 03-26 578
9 8. 道라는 글자의 뜻 달빛한의원 03-16 488
8 7. 정식 제자로 받아 들임 달빛한의원 03-16 463
7 6. 구사 달빛한의원 03-14 491
6 5. 수련의 제 일보 회과(悔過) 달빛한의원 03-14 427
5 4. 제자의 도심을 유발하다 달빛한의원 03-14 393
4 3. 스승이 제자를 시험하다. 달빛한의원 03-14 404
3 2. 세 분의 스승[2] 달빛한의원 03-05 439
2 제 1 장 제자를 찾아 천리길을 나서다 달빛한의원 03-02 416
1 연재를 시작하면서 달빛한의원 03-02 397
Total : 1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