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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련의 제 일보 회과(悔過)

5. 수련의 제 일보 회과(悔過)

 

  세분 도인은 완전히 알게 되었다. 왕력평이 비록 어린 소년이지만, 그 근기가 바르고 깨우치는 능력이 높고, 마음에 정성이 가득하고 심성이 순수하니, 도를 전할 그 시기가 되었다는 것을. 그러나 큰 그릇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기초를 다지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래야 견고하게 설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사람을 육성하는 일이란 필히 차츰차츰 순차적으로 잘 이끌어 반복하여 시행하도록 하여야만 철저하게 깨달을 수가 있는 것이다.

 

  『太上老君說常淸靜妙經』에 말하기를:

  도란, 맑음과 탁함이 있고, 움직임과 고요함이 있다. 하늘은 말고 땅은 탁하고, 하늘은 움직이고 땅은 고요한 것이다. 남자는 맑고 여자는 탁하고 남자는 움직임이고 여자는 고요함이다. 근본이 내려와 끝까지 흘려 감으로 만물이 생성되는 것이다. 맑음이 탁함의 근원이고, 움직임이 고요함의 기초이다. 사람이 늘 맑고 고요함을 유지한다면 천지라 할지라도 귀의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신은 맑음을 좋아하나 마음이 괴롭히고, 사람의 마음은 고요함을 좋아하나 욕망이 그를 끌어내니라. 늘 욕심을 버리면 마음은 스스로 고요해지니, 그 마음을 맑게 하면 신은 저절로 맑아지니라! (『道藏』北京文物, 上海書店, 天津古籍三家出版社 1988년판, 제11책 제344쪽, 이후로 『道藏』을 인용할 경우 모두 이 판본에 따른 것이다. )

 

  여기서 이야기하는 도리는, 아주 깊고 오묘하며, 간단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실천하기는 아주 어려운 것이다. 어려움이 어디에 있는가? 바로 “遣慾、澄心、入靜”에 있는 것이다.

세분 도인이 왕력평을 훈련 시킴에 있어, 바로 이 제일 기초서부터 시작을 하는 것이다.

 

 

제일보 공부 즉 “悔過”

  무엇을 “悔過”라고 하는가? 여러분은 이 회과가 우리가 평상시에 잘못을 범한 것에 대하여 회개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이런 의미에서 이해를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이 단지 십삼 세 밖에 안 된 소년에게 일반적으로 보아서 무슨 크게 회개할 죄나 잘못이 있겠는가? 그렇지만 도가의 입장에서 보면, 비록 동정이 깨지지 않은 몸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나와, 이 풍진세상에 오래 기간 살아 있었다는 것 자체로 그 심성이 적지 않은 탁한 기운에 물 들은 것이다. 이 탁기를 바로 “過”라고 하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이 탁한 기운을 씻어 내야 하는 것이다.

 

  씻어내는 방법은 바로 일정한 기간 동안 이 풍진세상을 떠나 격리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마치도 범죄 수사에서 하는 “격리심사”와 비슷한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사람이 자기를 심사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이 주동적으로 자기 자신을 심사하고 바라보는 것이다. 심성의 입장에서 보면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꿰뚫어 보고 변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도가 입문의 제일 과정인 “회과”라고 하는 공부다.

 

  이 세상에 깊이 빠져서 살아오면서 정확한 문화 인식을 갖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들로 말하자면, 세상의 모든 욕망과 만족을 얻기 위하여 그 모든 지혜나 정력이나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 세상 명리를 쫓아 던 사람들에게는 – 이들에게 모자라는 것이 하나 있다면 오로지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과 도덕뿐인 사람들 – 그 “過”가 얼마나 크고 무겁고 깊은 것일까? 이런 사람들이 그 과를 철저하게 씻어 낸다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복잡하고 곤란한 일인가는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이 회과라는 첫 번째 공부를 질적으로 말하자면, 상반된 양쪽 문화、 양쪽 철학、 양쪽 인생관에 대해 처음으로 갖게 되는 비교이며 근본적인 성찰인 것이다. 세상의 명리를 추구하는 일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세상관 인생관 철학을 철저히 버린다는 결심이 없이는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난다는 것, 일반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사람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것으로, 이 “과”는 아주 회개하기가 아주 어려운 것이다.

 

 

이 “회과”의 공부는 세 단계로 나누어 수련한다.

 

첫 단계, 한 칸의 칠흑같이 캄캄한 방 속에 자신을 가두어 두는 것으로, 무엇을 어떻게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 단지 세상과 완전하게 격리를 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이 개월 간을 지나게 되면 “野性”이 점차 점차 거두어지고 떨어져 나가게 된다.

 

둘째 단계, 이렇게 첫 단계를 성공하고 나면, 다시 제 이 단계 공부를 시작한다. 캄캄한 방 안에서 결가부좌를 한다. 결가부좌의 시간을 처음에는 짧게 시작하여 점차 늘려 나간다.

 

셋째 단계, 이때부터는 보통의 조용한 방에서 결가부좌를 한다. 단 한 번에 네 시간 이상을 하여야 한다.

각설하고, 이 세분 도인이 잠시 거주하던 철광소는 바로 두 칸의 방 건너편에 한 칸의 작은방이 있었는데, 아주 작은 출입문 만 하나가 있고 창문이 하나도 없는 방으로, 원래는 창고로 쓰이던 곳으로, 한 무더기 폐철들이 쌓여 있던 곳이다. 현재는 다 정리를 하여 수련장으로 쓰이게 되는 것이다.

 

 

  하루 일과는 아침을 먹고 나서, 왕력평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책가방을 매고 집을 나서서는 학교로 가지 않고 바로 세분 도인이 거처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현재 도를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해서 학교 공부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왕력평의 입장에서는 여기서 세분 도인들에게서 배우는 내용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 보다 훨씬 의미 있고 재미가 있는 것이라, 그 흡인력이 학교보다 훨씬 강한 것이다. 다시 말하여 왕력평은 그의 본능적으로 타고난 깨우치는 능력에 의하여, 그가 이후에 무엇을 하여야 하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결단코 도를 배우겠다는 의지, 따라서 그 외의 것은 그 어떤 것도 고려의 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의 눈이 열러 자기 가야 할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세분 도인은 남들 보다 일찍 일어나 늦게 잠들고, 시간에 맞추어 수련을 하는 생활을 몇 십 년간 해 와서 이미 규칙이 되어 버린 것이다. 각자가 모두 고희를 넘은 나이에 얼굴은 동안이고 머리칼은 학과 같으며, 눈에서 빛이 나오니 일반 노인들과 어떻게 비교를 할 수가 있겠는가? 역평이 방에 들어서니 세분 도인께서 이미 결가부좌를 하고 卯時(아침 5시부터 7시까지)의 功을 수련하고 있었다. 역평이 이를 보고는, 그와 똑같이 결가부좌를 틀고 막 수련을 시작하려고 하는 찰나에 장합도 도인이 그를 제지하면서 말하기를: “우리와 함께 도를 수련하고자 하면 확실한 결심이 서야 한다. 중간에 후회하면서 마음을 바꾸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결심이 섰습니다. 결코 나중에 후회하면서 마음이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왕력평은 눈을 크게 뜨고 목소리가 약간 급해졌다.

“좋아, 좋아! 그렇다면 우선 결가부좌를 하지 말고 일어나거라! 먼저 내가 말하는 것을 잘 들어라! 도를 닦겠다는 결심이 섰다면 철저하게 기초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잔소리 같지만 뼈를 깎는 고통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잘 알겠는가?”

“잘 알겠습니다. 기초부터 착실하게 시작하여야 한다고 하시는데 그럼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서두를 것이 없다. 서둘러서는 근본적으로 되는 일이 없다. 우리가 오늘 너에게 첫 번째 수업을 가르칠 것이다. 이 수업은 무슨 별도의 설명이 필요한 것이 없다. 단지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 첫 번째 수업은 배우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이후에도 다시 우리를 찾아와서 배우고 자시고 할 것도 없는 것이다.” 장합도 도인이 이렇게 쌀쌀맞게 이야기하였지만 그의 마음속에 어찌 아련함이 없겠는가? 그 오랜 세월 고민하고 노력을 하여 겨우 찾은 믿음직한 제자에게!

“알겠습니다. 단지 스승님께서 말씀하시는 데로 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왕력평이 소년이라 아직 자신감이 넘치지만, 그가 하여야 하는 공부가 어떤 공부인지 알기나 하겠는가? 사제 간에 아직 정식 의식을 거행하지도 않았는데 그는 먼저 스승님이라고 불렀다.

 

  장합도 도인이 그가 쓸데없는 소리를 못 하도록 단지 말하기를: “나를 따라오거라!”, 하면서 먼저 문을 나서는 것이다. 왕력평이 그를 따라나서니 바로 작고 캄캄한 방문 앞이다. 장합도 도인이 손으로 캄캄한 방 안을 가리키면서, 말하기를: “착한 아이야, 들어가거라! 안에서 굳건하게 있어라! 여기서 나오면 안 되고, 나오겠다고 앙앙 되어서도 안 된다.” 말을 마친 후에, 역평을 잡아서는 방 안으로 밀어 넣고는 밖에서 방문을 잠그고는 가버렸다.

 

왕력평은 스승이 이렇게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하였다. 방안이 칠흑같이 캄캄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나를 이곳에 가두어서 무엇을 하려고 하나?”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아마도 스승님께서 나의 마음의 결심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보려고 하는 것 같다. 내가 여기서 잘 견디어 내기만 하면 스승님께서 나의 마음을 아실 것이고, 저녁이 되기 전에 나를 내보내 주실 것이다.” 결국은 어린 소년일 뿐인 것이다. 생각이 너무 간단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을 이전에 겪은 적이 있겠는가? 얼마 지나지 않아 방 안에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게 되고 조심하지 않았더니 벽에 머리를 부딪히게 되었다. 그래서 손으로 조심스럽게 더듬으면서 왔다 갔다 하여야만 하였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하다가 지겨우면 앉아서 헉헉대고, 이러기를 반복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마음이 점차 초조해지면, 오전 한나절을 지내는 것이 마치도 일 년이 지나는 것 같다.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햇빛이 눈부시게 비치니 왕력평이 눈을 뜰 수가 없다. 단지 노인이 나오라고 자기를 부르는 소리가 들릴 뿐이다. 력평이 눈을 비비며 뛰어나왔다. 마음속에는 심한 답답함으로 참기가 어려울 정도이지만 마치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태연한 척하였다.

왕교명이 그에게 묻기를: “어린아이야, 견딜만한가?”

역평은 스승이 자기의 마음이 굳건한가 변함이 없는가 시험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여 억지로 말하기를: “별것도 아니네요! 첫 번째 수업이 쉽네요! 스승님 보시기에 제가 잘 하지요?” 그는 스승이 그에게 만점을 줄 것이라고 희망하였다.

“그런대로 괜찮네!" 왕교명이 담담하게 대답하였다. “자, 우선 나를 따라와서 밥을 먹자!”

왕력평은 오전 내내 참기가 힘들었다. 나오자마자 담벼락에 오줌을 누었다. 스승이 “그런대로 괜찮네"라는 말을 듣고, 비록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총체적으로 시험을 통과하였구나 생각하였다.

 

  식사 시간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세분 도인들이 아무런 말이 없는 것이다. 왕력평에게 오전 내내 어떻게 견디어 냈는지조차도 묻지를 않는 것이다. 왕력평의 입장에서는 아주 큰일을 해낸 것인데 그들은 전혀 아무 것도 모르는 것 같다. 왕력평의 머리도 아주 좋아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당신들께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시는데, 나 또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겠다. 이 첫 번째 수업이 나를 어렵게 할 수가 없다. 당신들께서 또 어떤 수업으로 나를 어렵게 하겠는가?” 식사를 마치고, 다시 설거지를 깨끗하게 한 후에 스승님들의 새로운 시험을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하였지만, 왕교명이 다시 아주 담담한 어조로 말하기를: “역평아, 다시 그 방으로 돌아가 굳건하게 있거라!” 이렇게 말을 하면서 눈빛 한 번 주지 않고 바로 그 조그맣고 캄캄한 방으로 가는 것이다. 력평이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저 그를 따라 방으로 가서 들어가는 수 밖에는, 방에 들어서자 “꽝”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자물쇠가 잠기는 소리와 멀어져 가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만 들리는 것이다. 방안이 칠흑같이 어두운 것이 오전과 똑같은 상황이 된 것이다.

 

  왕력평은 “3분 스승들께서 읍내로 무슨 약을 사려고 가셨는가!”, 이렇게 어이없는 상상을 하기도 하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오전 내내 치른 시험이 그것으로 시간이 부족했는가? 내가 마음을 다하는 것을 아직도 알아보지 못했는가? 다행인 것은 스승께서 뭐 별다른 요구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 그럼 여기서 권법이나 하면서 놀면 이 컴컴한 오후의 시간이 잘 지나가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자, 바로 일어나 아무렇게나 주먹을 뻗어 보거나 발을 차 보거나 하다가 온몸에 땀이 나고 힘이 들면 다시 주저앉아서 숨을 헐떡이고는 하였다. 사전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오전 내내 오줌이 마려워 참아 내기가 어려웠다. 스승이 와서 문을 열어주어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일은 쉽게 일어날 것 같지 않다. 지금은 오줌뿐이 문제가 아니라 배에 쌓인 대변까지 심상치 않다. 언제 밖으로 나가서 해결할 수 있는지 예측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수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그래 다른 일을 생각하자, 그래서 대소변에 관한 주의력을 분산시키자! 그러나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배 속의 신호가 다시 그를 대소변 생각으로 끌어들인다. 정말로 참아 내기가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할까? “스승님! 문 좀 열어 주세요!” 목이 터지도록 외처 대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문을 손으로 두드리고 발로 차고 하여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반나절을 별 짓을 다하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살아 있는 사람이 오줌을 참고 대변을 참다가 죽을 수야 있는가?” 그렇지만 이 좁은 방안에 어디에도 오줌을 누는가? 소변을 본 후에, 방안에 지린 내가 가득할 텐데, “스승”이 오시면 얼마나 부끄러운가? 안돼, 방 안에서 볼 수는 없어! 그렇지만 이 난관을 어떻게 지나갈 것인가? 이 열 세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소년이, 어린 영웅이 이렇게 어려운 난관에 직면하게 되었으니,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겪는 가장 극심한 고통이다. 왕력평의 의지력이 아주 강하여, “견디어 내자, 소변을 보지 않으면 안 나올 것이다. 네가 어떻게 하는지 보자!” 시간은 일초 일초 느리게 지나가고 있다. 왕력평이 일초 일초를 견디고 있다. 마침내, 그가 더 이상 견디어 낼 수가 없었다. 대소변이 동시에 그대로 터져 나왔다. 바지 안이 오줌으로 척척하고, 똥으로 질퍽거렸다. 몸의 고통이 순간에 가벼워졌다. 이보다 더 시원할 수가 있는가? 그러나 정신적인 압박이 시작되었다. 수치심이 몰려왔다. 이보다 더 무겁고 괴로운 것이 있는가! 왕력평, 겨우 열 세 살의 어린 소년이, 마음이 너무 괴로워 마침내 울음을 터트리는 것이다. 이것이 인생의 전환 과정 중에, 또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 중에 늘 일어나는 첫 번째의 고통스러운 결과인 것이다. 그는 극도의 상심에 싸여 울었다. 단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또한 이 일을 아무도 알게 해서는 안된다. 왕력평은 조용히 앉아서 일체의 움직임을 하지 않았다. 실컷 울고 난 후에 마음이 가라앉고 자기 체온으로 바지를 말려 스승이 와서 문을 열어줄 때 스승이 이 사실을 알 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이 세분 도인들은 낮에는 사람들을 치료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이 세분의 마음은 모두 왕력평에게 가 있는 것이다. 칠흑같이 어두운 작은 방 안에서 왕력평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이 세분 도인들은 눈으로 직접 보듯이 낱낱이 알고 있는 것이다. 왕력평이 캄캄한 방 안에서 쩔쩔매고 야성이 들어 나는 것을 그들 모두 느끼고 마음이 아픈 것이다. 왕력평이 캄캄한 방에서 큰 소리를 지르고 사람을 부르고, 문을 두드리고 차고 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들은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낀 것이다. 왕력평이 대소변을 바지 속에 쌀 때 그들은 온몸의 기가 막히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노자』에 말하기를: “자기를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 『역경』에 “忠信으로 덕에 들어가는 것이다.” 세분 도인이 쓴 방법은 잔인한 방법에 가깝지만, 새사람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필연적인 것이다. 세분 도인들은 왕력평의 이러한 인내심과 간절한 마음을 보고는 크게 고양된 것이다. 마음속으로 "훌륭하다"라고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려, 세분 도인이 일제히 작고 캄캄한 방으로 가서 방문을 열고는 어서 나오라고 불렸다. 역평이 밖을 보니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비록 형색은 참괴하지만, 스승들이 있었던 일을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세분 스승에게 예를 취하였다. 세분 도인들도 더 이상 묻지를 않고, 단지 말하기를 “오늘의 수업은 여기 까지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거라!” 왕력평은 스승들이 있었던 일을 알아챌까 쏜살같이 산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왕력평은 먼저 개울가로 가서, 바지를 벗어 오물을 씻어 낸 후에, 꽉 끼는 젖은 바지를 억지로 입고 집으로 돌아갔다. 부모가 왜 바지가 그렇게 젖은 채로 돌아왔는지 물었다. 그는 단지 친구들과 놀다가 잘못하여 물속에 빠지게 되었다고 부연하고는 지나갔다.

달빛한의원 / 등록일 : 2018-03-14 06:11 / 수정일 : 2018-03-1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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